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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세계은행그룹, 천연코팅제제조 스타트업 어필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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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세계은행그룹, 천연코팅제제조 스타트업 어필에 투자

과일과 채소의 유통기한을 늘려 음식쓰레기 획기적 감소 기여…어필 3천만달러 자금조달에 참여

어필의 창업자겸 CEO 제임스 로저스. 사진=어필  사이트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어필의 창업자겸 CEO 제임스 로저스. 사진=어필 사이트 캡처
세계은행(WB)그룹은 2조5000억 달러에 이르는 식품 폐기물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과일과 채소의 유통기한을 늘리는 천연코팅제를 제조하는 스타트업 '어필(Apeel)'에 투자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어필은 CNBC가 선정하는 혁신기업(Disruptor) 50개 가운데 34위를 차지한 기업이다.

어필은 아보카도와 레몬,오렌지와 사과 등 수퍼마켓 필수품의 저장수명을 연장하는 천연코팅제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투자자로부터 3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어필에 투자한 신규 투자자 중에는 세계은행의 자매기관이며 글로벌 개발기관인 국제금융공사(IFC)가 있다. IFC는 올해 한 해에만 어필과 같은 민간기업에 22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IFC 등 신규투자자들은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빌앤멜린다 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 록펠러재단, 오프라 윈프리와 케이티 페리 등 투자자그룹과 함께 투자자명단에 추가됐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멕시코, 중남미, 동남아시아에 공급망을 구축하는 어필의 새로운 프로그램에 투입된다. 어필의 기술은 냉장시설을 사용하지 않고도 식량손실을 줄임으로써 국내 공급망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과일과 채소의 거의 25%가 전 세계에서 손실되고 북미는 음식물 쓰레기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 중 하나다. 아보카도, 사과, 라임 등 농산물을 보존하기 위해 코팅을 개발하는 어필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기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어필의 코팅 농산물은 미국의 크로거와 하프스의 식료품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현재 덴마크 최대 소매체인 살링그룹(Salling Group)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독일의 1만1000개 이상의 에데카(Edeka) 매장과 거래하고 있다.

어필은 지난 2012년 설립된 이후 3억6000만 달러의 자본을 조달했으며 가장 최근 회사 가치가 10억 달러로 평가됐다.
IFC의 슈테파니 폰 프리데부르그(Stephanie von Friedeburg)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IO)는 “혁신기술은 신흥 시장의 개발 과정을 바꿀 수 있고 생계, 경제, 그리고 이 경우 식량을 절약 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어필과 협력해 음식물 쓰레기를 절반으로 줄이고 지속 가능성을 높이며 기후 변화를 완화할 수 있는 획기 기술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