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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주협회, 국정감사에서 포스코 물류자회사 설립 '적극반대' 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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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주협회, 국정감사에서 포스코 물류자회사 설립 '적극반대' 외쳐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은 고스란히 기존 해운사 피해로 나타날 것”
이달 들어서만 두 번 목소리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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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주협회가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 반대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선주협회는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해양수산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 부당성에 관해 해운·물류업계를 대표해 설립 철회의견을 전달했다.
이날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부회장과 김복태 포스코 물류통합 태스크포스 전무가 각각 참고인, 증인 신분으로 출석해 포스코 물류자회사 설립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김 부회장은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은 결국 시장지배적 위치를 가져가게 되고 이를 통한 피해는 고스란히 기존 해운사들이 입게 될 것”이라며 “당장은 포스코 물류자회사가 해운업에 진출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결국 진출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전무는 “포스코는 물류 부문 해운업 진출 계획이 없으며 그룹 내부 조직을 통합해 효율화와 전문화를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선주협회는 포스코가 지난 5월 물류통합법인 '포스코GSP'(가칭)를 설립하겠다고 했을 때부터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다. 특히 이달 들어서 두 번이나 설립 반대를 외쳤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라는 선례가 있기 때문에 포스코 물류자회사가 설립될 경우 결국에는 해운업체들이 물량을 뺏기는 형국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가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물류자회사는 포스코 물류팀, 포스코인터내셔널 물류팀 등 분산돼 있던 물류팀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라며 “모든 물류가 별도로 관리돼 왔기 때문에 이에 따른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해왔다. 이 같은 비용을 줄이고 통합관리를 하기 위해 물류자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지 해운업체 이익을 침해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