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마케팅이 가장 활발한 상품은 다이어트 상품과 건강기능식품이다. ‘제로 콜라’가 가장 대표적이다. 2006년 출시된 제로 콜라는 칼로리(㎉)가 ‘0’이라는 점을 강조해 열량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직관적인 이름으로 파란을 일으키며 높은 판매량을 달성해, 코카콜라사의 대표 제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빙그레에 ‘99’ 시리즈가 있다면 푸르밀에는 ‘88’ 시리즈가 있다. 푸르밀은 신선한 원유를 88% 함유한 프리미엄 ‘88 바나나우유’와 ‘88 생초콜릿우유’를 판매하고 있다. 원유 등 주원료 외 첨가물을 최소화해 우유 본연의 건강하고 풍성한 맛을 구현했다. 포장 디자인에도 숫자 88을 강조한 문구를 활용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너뷰티 시장을 겨냥해 ‘데일리C 석류콜라겐500’을 선보이고 있다. 피쉬콜라겐 500㎎을 함유했다는 점을 상품명에 담았다. 일일 권장량 100%에 해당하는 비타민C 100㎎ 함유됐다. 피부 미용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층을 타깃으로 건강도 챙기고, 청량한 맛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명에 숫자를 넣으면서 구체적인 수치로 제품력을 알리는 숫자 마케팅이 주목되고 있다”면서 “글자보다 기억이 쉬워 소비자의 뇌리에 오래 기억될 수 있고, 처음 제품을 접할 때 호기심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