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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이사회, 노조 추천 이사 공식 반대...주총서 표 대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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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이사회, 노조 추천 이사 공식 반대...주총서 표 대결로 결정

이사회는 공식 거부 입장 표명

KB금융지주 이사회가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장 등 일부 주주가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추천 주주제안(노조이사추천)을 반대하고 있다.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이사회가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장 등 일부 주주가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추천 주주제안(노조이사추천)을 반대하고 있다.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이사회가 노조 추천 이사에 대해 반대입장을 공식화했다.

28일 KB금융은 주주총회소집공고와 참고서류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KB금융은 주주총회 결의를 위한 의결정족수 확보를 위해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한다며 의결권을 위임해달라고 주주들에게 요청했다. 대상 주주는 2020년 임시주주총회를 위한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인 10월 12일 기준 전체 주주다.
또 KB금융 이사회는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장 등 일부 주주가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추천 주주제안을 검토하고 이를 본 임시주주총회에 부의한다”며 “금번 주주제안이 회사와 주주전체의 이익에 부합하는지에 대해 아래와 같이 의견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사외이사후보 추천은 후보군 구성(주주와 Search Firm 추천 후보자 취합), 후보군 평가 및 압축(외부 인선자문위원의 전문성 및 역량 평가), 후보군 평판 조회(Search Firm), 최종 후보 선정(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단계로 체계적이고 엄격하게 진행되고, 각 단계별 의사결정 주체는 독립성과 공정성이 보장된다”며 “당사 주주라면 누구든 사외이사 예비 후보를 추천할 수 있고 기업구조 모범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는 이 제도를 통해 추천돼 선임된 다수의 전·현직 사외이사는 모두 당사의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사회는 또한 “주주제안 제도를 통해 제안된 후보의 법적 자격요건 충족 여부와는 별개로 KB의 모범적 사외이사 후보군 관리 및 추천 절차를 거치지 않은 후보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안 주주는 ESG 강화를 위해 환경 및 지배구조 전문가를 시급히 이사로 추천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당사는 2020년 3월 이미 업계 최초로 ESG위원회를 지배구조 전문가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식견을 겸비한 이사 전원으로 구성했다”며 “이후 탄소배출량 감축, 'KB GREENWAY 2030' 발표, 금융그룹 최초의 '탈석탄금융' 선언 등 ESG 관련 개선 노력을 지속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KB금융의 이같은 경영방침 영향으로 ESG 분야 최고 권위의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2020년 평가에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의 각 부문별 등급과 통합등급까지도 금융회사 중 유일하게 모두 A+를 획득했다.

이러한 성과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은 ESG 분야의 전문가를 추가로 충원하기보다는 현재의 모든 이사들이 다양한 전문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ESG 활동을 안정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이사회의 판단이다.
KB금융 이사회는 이같은 이유 등을 들어 주주제안이 회사와 전체 주주의 이익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하면서 사외이사 선임 의안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KB금융 이사회가 노조 추천 이사에 반대입장을 밝히면서 최종 결정은 주주총회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KB금융 주주총회는 오는 11월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본점 4층에서 열릴 예정이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