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행된 '오픈뱅킹(Open Banking)'은 하나의 은행 앱으로 다른 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오픈뱅킹이 도입되면 금융사들 간 정기예금·적금 등 이체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생긴다.
하지만 금융사들은 등떠밀려 무한경쟁에 뛰어들게 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금융권 간 벽이 허물어지면서 금리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높은 이자를 찾으려는 고객들이 쉽고 간편하게 갈아탈 수 있는 새로운 장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1년 금융산업 전망'에서 은행 수익성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모바일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금융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희수 하나금융투자 금융산업1팀장은 "내년에 전자금융거래법이 개정되면 그동안 추진해온 오픈뱅킹이 마무리되면서 기존 금융회사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기존 금융회사는 혁신서비스 개발을 통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