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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소프트뱅크, 위워크 주식 30억 달러 매입 연기 시도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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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소프트뱅크, 위워크 주식 30억 달러 매입 연기 시도 밝혀져

소프트뱅크가 사무실 공유 스타트업 위워크의 주주에 대한 3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입 연기를 시도한 녹취록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소프트뱅크가 사무실 공유 스타트업 위워크의 주주에 대한 3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입 연기를 시도한 녹취록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사진=로이터.
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 사장이 사무실 공유 스타트업 위워크의 주주에 대한 3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입 연기를 시도한 녹취록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재매입 협상을 진행했던 위워크 이사회는 소프트뱅크가 이를 철회하면서 지난 4월 소프트뱅크를 고발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델라웨어 법원에 제출된 이 녹취록은 소프트뱅크가 위워크 창업자 아담 노이만과 직원 등 기존 주주들로부터 3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재매입하겠다던 제안을 철회하기로 한 결정과 관련된 새로운 내용이다.
녹취록에는 손정의 사장과 지난해 10월 위워크의 회장으로 선임된 마르셀로 클라우레 사이에 오고 간 문자 메시지도 포함돼 있다.

녹취록에서 클라우레는 손정의 사장에게 소프트뱅크가 2020년 2월 28일부터 2020년 4월 1일까지 입찰제안 지불을 연기해 달라고 늦게 요청했다. 손 사장은 이에 대해 "입찰 마감을 연기한 것은 좋은 일이다. 어떤 핑계를 대도 좋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 대변인은 이메일에서 "문서에서 인용한 내용으로 인해 사실이 바뀌지는 않는다"면서 "계약 조건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최대 수혜자인 노이만이 10억 달러에 가까운 주식을 팔려고 했던 입찰 제안을 완수해야할 의무가 없었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초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에 입찰 제안을 완료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실제로 입찰을 포기했다. 충족되지 않은 이유로는 위워크에 대한 미국의 범죄 및 민사 조사, 중국 합작법인 구조조정 실패, 코로나 대유행 등이 있다.

소프트뱅크의 포기 결정은 보상을 기대했던 위워크 주주들을 좌절시켰다. 지난해 위워크 CEO에서 물러난 노이만은 자신의 지분 대부분을 매각할 예정이었다.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대도시의 기업 고객들이 공유 근무공간을 벗어나 직원들에게 집에서 일하도록 요구하는 등 사무 환경이 급변, 위워크의 입주율은 큰 타격을 입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