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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유명희 WTO 사무총장 후보 지지 않는 '아시아 국가' 일본과 중국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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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유명희 WTO 사무총장 후보 지지 않는 '아시아 국가' 일본과 중국 속내는?

아프리카 회원국은 같은 대륙 나이지리아 후보 지지

WTO 사무총장 후보 유명희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WTO 사무총장 후보 유명희 사진=뉴시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결정 기한이 수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당선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29일까지 각종 외신을 종합하면 최종 결선 라운드에 오른 유 본부장의 맞상대인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출신인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일단 앞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이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공식 확인했지만, 유럽연합(EU)과 중국, 일본 등은 나이이지라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은 오랜 아프리카 식민지 경험 때문에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들 국가가 유 본부장 대신 나이지리아 후보를 선택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특히 나이지리아 후보는 아프리카 다수 회원국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아시아의 한국은 인접국인 중국과 일본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통상갈등 등 때문에 한국을 라이벌로 여기면서 우리에게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인이 사무총장이 되면 현재 중국인 사무차장 자리가 사라진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같은 아시아 국가 출신에게 사무총장과 사무차장 자리를 동시에 줄 수 없다는 계산에서다.
또 하나는 막대한 지원금 등으로 아프리카를 공략해 왔는데, 이번 선거에서 나이지리아에 등을 돌리면 그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유 본부장은 WTO에 막대한 지분을 가진 미국의 지지를 받고 있다. 미국이 EU, 중국 등과 합의하지 않으면 WTO 사무총장 선출은 연기될 여지마저 있다.

사무총장 선출은 투표제가 아니라, 합의제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정부가 막판 노력을 포기하지 않은 배경이기도 하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