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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밀월관계' 애플과 폭스콘, 수익마진 차이로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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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밀월관계' 애플과 폭스콘, 수익마진 차이로 '삐걱'

공생관계였던 애플과 폭스콘이 이익 마진 차이로 흔들리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공생관계였던 애플과 폭스콘이 이익 마진 차이로 흔들리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애플은 수년 동안 폭스콘을 다양한 자사 제품의 주요 조립사로 활용해 왔다. 폭스콘은 시간이 지나면서 전자제품의 최대 조립업체로 확고한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애플은 제조사 프리미엄으로 큰 이익을 챙기는 반면 폭스콘의 이익률은 그리 높지 않아 두 회사의 관계가 순탄치 않다고 전문 매체인 WCCF테크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이 두 자리 수 이익률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반면 애플의 다양한 모바일 제품을 만드는 폭스콘은 한 자리 수 이익에만 의존하고 있다. 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애플의 이익률은 40%에 달하는 반면 폭스콘은 마진을 늘리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함에도 불구하고 10% 미만에 머물러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양사의 관계에 금이 가는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은 애플 제품의 대량 생산이 시작되기 전에 몇 명의 인력이 필요한 지를 애플에 통보한다. 더 인포메이션은 폭스콘이 수익을 올리기 위해 고용인원을 부풀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다. 폭스콘은 애플의 아이폰과 경쟁하는 다른 제조업체의 스마트폰도 제조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경쟁 제품을 생산하는데 애플사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또한 폭스콘이 이윤을 늘리려는 시도의 와중에 애플 제품 테스트에 소홀하다는 보고도 있다. 당연히 애플은 이에 따라 일정한 조치를 취하고 폭스콘과 직원들, 그리고 회사의 요구조건에 따라 제품 테스트가 진행되는지 매일의 활동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었다.

폭스콘이 애플로부터 에어팟 프로를 양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도 같은 전술을 썼다고 한다. 무선 이어폰 한 세트에 249달러라는 가격은 결코 싸지 않다. 애플과 폭스콘이 서로 양해하고 문제를 해결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과거와 같은 원만한 관계는 더 이상 아닌 것으로 보인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