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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강한 삼성전자 이재용號…3분기 영업익 12.35조 '글로벌 톱5'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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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강한 삼성전자 이재용號…3분기 영업익 12.35조 '글로벌 톱5' 저력

전년比 58% 증가

이재용 부회장(오른쪽)이 이달 20~21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있는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부회장(오른쪽)이 이달 20~21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있는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각종 위기 속에서도 깜짝 실적을 일궈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톱5' 기업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2년 만에 최대 실적 달성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2조35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조7800억 원)대비 58.8%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은 10조 원대로 예상된 당초 증권업계 전망치(컨센서스)도 크게 뛰어넘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3분기에 기록한 영업이익 17조5700억 원에 이어 2년 만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62조 원) 대비 8% 증가한 66조96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 분기 최고치인 2017년 65조9800억 원을 넘어선 수치다.

모바일(IM)과 TV·가전(CE) 등 세트 부문 호조 속에 반도체 사업 역시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이 이번 깜짝 실적을 이끌었다.

각 사업부문별 세부실적으로는 반도체는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에도 모바일과 PC 등 견조한 수요 속에 신규 게임 콘솔용 데이터저장장치(SSD) 판매를 확대해 영업이익 5조5400억 원을 기록하며 놀라운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DP) 부문은 최근 디스플레이 가격 상승과 TV·스마트폰 판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4700억 원을 거뒀다.

특히 스마트폰(IM) 사업의 실적 호조가 두드러졌다.

올 3분기 IM 부문은 갤럭시 노트20, Z폴드2 등 플래그십 모델 출시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약 50% 가량 크게 증가해 4조4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 역시 3분기 각국의 경기 부양 효과와 펜트업(pent-up·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수요 덕에 1조56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러한 저력을 힘입어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에서 브랜드 가치가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톱(Top)5'에 진입했다.

이재용 부회장(오른쪽)이 이달 20~21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있는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부회장(오른쪽)이 이달 20~21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있는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4분기, 메모리 수요 약세 지속…수익성 하락 전망"


다만 삼성전자는 4분기는 서버 메모리 수요 약세 지속과 세트 사업 경쟁 심화 등으로 전(全) 사업부문에 걸쳐 수익성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첨단공정 전환 확대와 모바일·노트북 수요 견조세에도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서버 가격 약세와 신규라인 초기 비용 등으로 수익성 감소가 전망된다.

스마트폰 부문의 무선은 스마트폰 매출 하락과 경쟁이 심화되는 분기를 맞이해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며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

소비자가전 부문은 연말 성수기 수요는 견조할 것이나 경쟁 심화와 원가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 둔화가 예상된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이 3분기 대비 판매가 크게 늘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첨단공정 확대 지속과 제품 믹스 운영으로 시장 리더십을 높이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고성능컴퓨팅(HPC) 등 응용처 다변화와 대형 고객 확보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대형 패널 사업에서는 '퀀텀닷(QD)-디스플레이'의 성공적 출시에 주력할 예정이다.

세트 사업에서는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와 운영 효율화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판매 확대와 수익성 향상을 위해 폴더블과 5G 라인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주당 배당금 354원 씩, 총 2조4046억 원 규모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