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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반도체업체 마벨 테크놀로지, 경쟁업체 인파이 100억달러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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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반도체업체 마벨 테크놀로지, 경쟁업체 인파이 100억달러에 인수

인파이에 주당 66달러와 2322주 지급…최근 반도체업계 M&A 등 통해 재편중

마벨 테크놀로지. 사진=마벨 사이트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마벨 테크놀로지. 사진=마벨 사이트 캡처
미국의 시스템반도체업체 마벨 테크놀로지그룹(Marvell Technology Group)은 현금과 주식을 포함해 모두 100억달러에 달하는 조건으로 경쟁업체 인파이(Inphi)를 인수키로 했다고 더스트리트닷컴 등 투자관련 해외매체들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벨이 인파이 한주당 66달러의 현금과 2322주를 지급하는데 동의했다. 이번 거래에서 인파이의 주당 가치가 157.83달러로 평가됐다.
이번 거래는 2021년 하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수계약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경쟁사 자일링스(Xilinx)를 350억달러(약 39조원)에 인수한 데 이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될 전망이다,

마벨은 이날 성명에서 합병후의 신설회사가 미국에 본거지를 두는 것으로 재편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병후의 기업가치는 약 400억달러에 달한다.

마벨의 매트 머피(Matt Murphy) 최고경영자(CEO)는 "인파이의 인수는 클라우드에서 마벨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앞으로 10년간 5세대(G) 위치를 확장할 것“이라며 "인파이의 기술은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네트워크의 핵심이며, 고유한 실리콘 포토닉스 및 DSP 기술을 활용하는 400기가(G) 데이터 센터 상호 연결 광모듈을 포함한 혁신적인 신제품으로 계속해서 리더십을 확장하고 있으며 마벨제품에 대한 추가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마벨 주주는 합병회사의 약 83%를, 인파이 주주는 나머지를 소유하게 된다.

반도체산업은 최근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M&A 바람을 타고 한창 재편 중에 있다. 비디오 게임과 랩탑 중심의 수요 폭발과 온라인으로 기업활동의 전환을 돕는 데이타센터 사업의 증가가 반도체산업의 재편을 촉발한 것이다.
전날 AMD는 경쟁사 자일링스를 35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으며 지난달에는 미국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회사 영국 ARM을 4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7월에는 아날로그디바이시스가 맥심인티그레이티드프로덕츠를 2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메모리 부문을 90억달러(약10조원)에 사들였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