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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5G 아이폰 출시지연으로 시간외거래에서 시총 1천억달러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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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5G 아이폰 출시지연으로 시간외거래에서 시총 1천억달러 사라졌다

매년 9월 출시 아이폰 신제품 코로나19 여파로 10월로 연기…중국 등 1분기 판매성장 예상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애플매장 앞에서 신제품 5G 아이폰12를 사기위해 줄을 선 고객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애플매장 앞에서 신제품 5G 아이폰12를 사기위해 줄을 선 고객들. 사진=로이터
애플이 29일(현지시각) 5세대(G) 아이폰 출시 지연으로 시간외거래에서 시가총액 1000억달러를 잃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애플은 이날 새로운 5G 아이폰 출시가 늦어지면서 소비자들은 새 기기 구매를 미루었으며 이에 따라 2년 만에 가장 가파른 분기별 아이폰 판매 감소를 발표했다.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5% 이상 하락했으며 1000억달러 이상의 평가손을 입었다.

애플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9월 시계처럼 새로운 아이폰을 출시했다. 그러나 애플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출시가 한달뒤로 밀렸으며 일부 기기는 아직 배송되지도 않은 상황이다.

애플의 분기실적은 맥과 에어팟의 호황 덕택에 월가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전체 매출과 순익이 증가했지만 아이폰 매출은 20.7%나 감소한 264억 달러에 그쳤다.

애플은 올해 매출 기대치를 대부분 상회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많은 신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했다.

리피니티브의 IBES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은 9월 26일 종료된 회계연도 4분기의 매출과 이익은 637억달러와 주당 73센트를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638억달러와 주당 70센트였다.

하지만 주력 아이폰12 출시는 평소보다 몇 주 늦은 10월 13일까지 연기되어 4분기 실적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이폰 12 출시연기로 중국에서 매출이 28.5% 감소한 79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5G기기가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쿡 CEO는 "처음 5일 동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중국이 1분기에 다시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준다"라고 말했다.

최고 재무책임자(CFO) 루카 매스트리(Luca Maestri)는 2021년 회계연도 1분기(202010~12월)에 서비스 및 비 아이폰 제품의 매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폰 매출도 한자릿수로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에 아이폰 매출이 6.45% 증가한 594억5600만 달러로 예상된다.

애플은 스트리밍 음악 및 TV를 포함하는 서비스 부문의 꾸준한 성장으로 최근 몇년 동안 불안정한 아이폰 판매량을 상쇄했다. 서비스 수익은 분석가가 추정한 140억 달러에 비해 16.3% 증가한 145억 달러를 기록했다. 쿡 CEO는 애플의 유료 서비스번들 ‘애플 원’이 30일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쿡 CEO는 애플이 전 분기의 5억5000만 명에서 성장한 5억5800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 회사가 설정 한 6억 가입자의 목표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애플은 액세서리 부문의 매출이 20.8% 증가한 79억 달러를 기록했다. 맥 및 아이패드 매출은 90억 달러와 68억 달러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각각 79억2000만 달러와 61억2000만 달러였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