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모빌은 이날 3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으며 내년도 비용지출을 절감키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내 석유가격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십억명이 봉쇄조치로 묶였기 때문에 올해 41%나 급락했다. 이번 여름 후반기에 석유수요가 다소 회복됐지만 독일, 인도, 미국 등 북반구 국가들은 다시 코로나19 감염 급증에 대응해 재봉쇄조치를 단행하면서 가솔린, 디젤, 제트연료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셰브론의 피에르 브레버(Pierre Breber) 재무최고책임자(CFO)는 “에너지 소비전망은 세계가 언제 코로나19 팬데믹을 진정시키고 경제확동을 재개할 지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올들어 엑슨모빌 주가는 반토막났으며 셰브론은 40%나 급락했다.
생산량에서 두 번째로 큰 셰브론은 올해 3분기에 2억100만달러를 벌어들였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29억달러)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추락했다. 엑슨모빌은 6억8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3분기 연속 손실에서 벗아나지 못했다.
엑슨모빌은 특히 아프리카 가이아나 해안에서 셰일 및 유전 발견에 대한 투자를 통해 야심 찬 지출 계획을 세웠다. 올해 330억달러의 자본및 탐사투자를 계획했지만 3분기동안 166억달러 투입에 그쳤다.
셰브론은 다른 북미자산을 유지할지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 250억달러에서 300억달러의 천연가스 자산, 그리고 캐나다사업의 일부인 임페리얼 오일을 재평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엑슨모빌은 내년에 자본지출을 160억~190억달러로 줄일 계획이다. 반면 올해는 약 230억 달러로 조정할 계획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