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 서비스회사 와이차트(YCharts)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거래에서 줌의 시가총액은 1400억 달러(약 185조8300억 원)를 기록해 엑슨모빌의 1370억 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미국 경제와 미국인의 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감염확대에 따라 지난 3월 말 미국 각지에서 경제활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학교와 기업은 평상시와 가까운 일상을 보내기 위해 줌을 비롯한 화상회의 서비스에 크게 의존하게 됐다.
이처럼 줌 등 화상회의 서비스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줌의 주가는 연초와 비교해 658%나 급등했다. 4월 들어 줌 이용자가 3주 만에 1억명이 늘어났다.
반면 엑슨모빌은 줌과 반대상황에 직면했다. 유가가 추락하면서 주가는 올들어 55%나 급락했다.
항공여행이 3~4월 거의 올스톱 됐으며 여전히 팬데믹 이전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석유에 대한 수요는 큰 타격을 입었다. 경제활동도 전체적으로 둔화되면서 석유에 대한 수요는 늘지 않은 채 공급과잉이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