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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설립 10년 '줌' 시총, 150년 석유메이저 엑슨모빌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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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설립 10년 '줌' 시총, 150년 석유메이저 엑슨모빌 넘다

줌 주가, 코로나로 연초보다 658% 뛰어.. 시총 1400억 달러로 엑슨모빌1370억 달러 추월

지난 2019년4월 나스닥에 상장된 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9년4월 나스닥에 상장된 줌. 사진=로이터
화상회의 서비스업체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이하 줌)의 시가총액이 미국 최대 석유회사 엑슨모빌(ExxonMobil)을 넘어섰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들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금융정보 서비스회사 와이차트(YCharts)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거래에서 줌의 시가총액은 1400억 달러(약 185조8300억 원)를 기록해 엑슨모빌의 1370억 달러를 웃돌았다.
지난 2011년 설립돼 10년 남짓한 역사의 줌이 150년 역사를 가진 엑슨모빌을 추월한 것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미국 경제와 미국인의 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감염확대에 따라 지난 3월 말 미국 각지에서 경제활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학교와 기업은 평상시와 가까운 일상을 보내기 위해 줌을 비롯한 화상회의 서비스에 크게 의존하게 됐다.

이처럼 줌 등 화상회의 서비스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줌의 주가는 연초와 비교해 658%나 급등했다. 4월 들어 줌 이용자가 3주 만에 1억명이 늘어났다.

반면 엑슨모빌은 줌과 반대상황에 직면했다. 유가가 추락하면서 주가는 올들어 55%나 급락했다.

항공여행이 3~4월 거의 올스톱 됐으며 여전히 팬데믹 이전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석유에 대한 수요는 큰 타격을 입었다. 경제활동도 전체적으로 둔화되면서 석유에 대한 수요는 늘지 않은 채 공급과잉이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엑슨모빌을 비롯한 석유업체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 엑슨모빌은 지난달 29일 비용절감을 추진하기 위해 미국에서 190명의 직원을 감축했으며 앞으로 2년간 전세계 직원 15%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