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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금융권 비대면 확대는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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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금융권 비대면 확대는 대세다

백상일 금융증권부 기자
백상일 금융증권부 기자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만들어냈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비대면의 확대다.

은행권도 예외가 아니다. 고객들은 비대면 거래 활용이 늘어나고 은행들은 비대면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비대면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 고객들은 불편이 가중된다는 것과 비대면이 늘면서 영업점 운영 부담이 증가한다는 은행의 고충이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고충보다는 고객들의 불편이 가중되지 않는 것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고객의 불편을 줄이는 것을 더 우선하는 당연하다. 그러나 고객인 국민을 우선하는 것이 맞는다고 해도 은행의 고충을 무시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금융당국은 이용 고객이 감소하는 지점을 폐쇄하려는 은행들에게 지점을 폐쇄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은행들은 이 같은 권고에 따라 하반기들어 지점 폐쇄를 중단했다. 올해 7월까지 4대은행은 약 130개의 지점을 폐쇄했지만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지점 폐쇄를 일시 중단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10월부터 지점 폐쇄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 고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점을 계속 운영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지점 폐쇄가 이뤄지면서 고객들의 고충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지만 현실에서 큰 반발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면서 은행 이용 고객들도 비대면 거래에 익숙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부분에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고 있는데 은행권에만 지점 거래를 강제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비대면 거래만 가능한 인터넷전문은행도 활발히 영업을 하고 있는 시대다. 금융당국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지점 폐쇄를 막기보다는 비대면 거래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데 정책 방향을 잡는 것은 어떨까?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