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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전자 안병덕號 , 인구 6억명 중남미 시장 거머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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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전자 안병덕號 , 인구 6억명 중남미 시장 거머쥔다

위니아, 멕시코·칠레 등서 보폭 넓혀...올해 안에 중남미서 '글로벌 톱' 브랜드 진입

안병덕 위니아전자 대표. 사진=위니아전자 이미지 확대보기
안병덕 위니아전자 대표. 사진=위니아전자
삼성·LG전자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K-가전'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위니아전자가 중남미 시장 공략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인구의 10%가 밀집된 중남미 시장 잠재력에 주목하는 안병덕(60·사진) 대표의 글로벌 경영전략에 따른 것이다.

◇위니아, 멕시코판 '검은 금요일' 공략 나선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니아전자는 지난달 27일 멕시코에서 ‘부엔핀(Buen Fin)’ 행사 시즌을 맞아 전자레인지 21만대 공급 계약을 맺었다.

‘부엔핀(Buen Fin)’은 '멕시코의 블랙 프라이데이'라 불리는 현지 최대 프로모션 행사이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을 뜻하며 1년 중 가장 큰 폭의 세일시즌이 시작되는 날이다.

이에 따라 위니아전자는 다음달까지 멕시코 현지 할인점, 양판점, 백화점 등 주요 유통 채널을 통해 전자레인지 총 21만대 판매에 나선다.

위니아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멕시코 시장에서 전자레인지 판매 1위를 굳힐 방침이다.

또한 위니아전자는 지난 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칠레와 페루에 ‘위니아 냉장고’를 기부하는 등 중남미 지역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위니아전자는 이보다 앞선 지난 6월 멕시코의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며 멕시코 대표 의료기관 '멕시코사회보험청(IMSS)'에 10만 달러(약 1억1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멕시코 사회보험청은 위니아전자의 선의에 대해 감사하는 뜻으로 멕시코 현지 버스정류장에 비치된 스크린에 브랜드 광고를 제공하기도 했다.

위니아전자 전자레인지 ‘셰프 멕시코’ 제품. 사진=위니아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위니아전자 전자레인지 ‘셰프 멕시코’ 제품. 사진=위니아전자

◇위니아 "중남미선 삼성·LG도 안 부러워"


위니아전자는 중남미 시장에서만큼은 삼성전자, LG전자 못지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일부 가전제품 시장에서는 삼성.LG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위니아전자는 지난해 6월 멕시코 전자레인지 시장점유율 59%를 달성한 이후 올해 9월 기준 누적 점유율 57% 내외를 기록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위니아전자가 중남미 시장에서 글로벌 가전 브랜드와 현지 브랜드를 제치고 글로벌 1위로 도약한 이유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꼽고 있다.

멕시코 전자레인지 시장을 휩쓸고 있는 위니아전자의 전자레인지 ‘셰프 멕시코(Chef Mexico)’는 멕시코 대표 음식 또르띠아(옥수수가루로 만든 전병)와 피카디요(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으깨 졸인 남미요리) 등 전통 요리 조리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특히 이 제품은 멕시코 31개 지역 특화 레시피 기능인 ‘셰프 멕시코 31’, 자동 조리 기능인 ‘오토쿡’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다.

◇중남미, 인구 6억명 달하는 '기회의 땅'


위니아전자가 중남미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중남미 지역이 전 세계 인구의 약 10%가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남미는 글로벌 가전 기업들에 '기회의 땅'으로 통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에 따르면 현재 중남미 인구는 약 6억3300만명에 달한다.

또한 이 지역은 인구와 중산층 확대에 힘입어 향후 5년간 명목소비 성장률이 9%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위주 인터넷 보급률도 높아져 전자상거래에 익숙한 청년 비중이 높은 점도 큰 장점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3년 중남미 전자상거래 규모는 2018년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위니아전자는 올해 안에 중남미 시장에서 글로벌 톱(Top) 브랜드에 진입한다는 경영전략을 세웠다.

위니아전자 관계자는 “철저한 시장 조사와 꾸준한 기술 개발로 이룩한 현지화 제품을 통해 중남미 지역에서 시장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한국 가전의 명성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