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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영토를 넓혀라] 코리안리, 세계 최대 재보험시장 미국 등 해외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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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영토를 넓혀라] 코리안리, 세계 최대 재보험시장 미국 등 해외사업 확장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사진=코리안리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사진=코리안리
코리안리가 유럽, 아시아, 중동, 중국, 중·남미 등에 이어 세계 최대 재보험시장인 미국에도 진출하는 등 해외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지난 9월 미국시장 수재 증대를 위해 미국 현지에 재보험 중개법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리안리의 미국 중개법인 설립은 내년 9월 영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지 영업 강화와 인수 채널 다변화를 통해 미국 내 고객사 대상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또 현지시장에 대한 전문성 강화를 통해 현재 2억2000만 달러 수준인 미국시장 수재보험료 규모를 2025년에는 3억 달러 이상으로 증대되고 수익성 또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개법인의 설립후보지는 뉴욕 등 미국 동북부 지역이며, 동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을 시작해 향후 미국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개법인은 보험영업 법인이나 지점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대면 영업이 가능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설립이 가능하고 코리안리로의 재보험 물량 제공 역할 뿐만 아니라 타 재보험사들의 물건 중개를 통한 수수료 수익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코리안리는 이미 뉴욕에 주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주재사무소는 영업 활동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어 이번 중개법인 설립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리는 2013년 6월 원종규 사장 취임 이후 영국 로이즈 현지법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지점, 두바이지점, 스위스 현지법인, 중국 상해지점, 콜롬비아 보고타주재사무소 등 6개의 해외 거점을 차례로 신설하며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왔다.

원 사장은 취임 당시 “205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탑(Global Top) 3’안에 드는 재보험사로 성장시키겠다”는 내용의 ‘비전2050’을 발표했다.
당시 그는 “국내 재보험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려야 성장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며 “현재 20% 정도인 해외 매출 비중을 2020년에는 30%까지 끌어올린 데 이어 2030년에는 50%, 2050년에는 80%까지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재보험사의 타깃은 주로 기업보험인데 국내 기업들이 점차 생산과 산업 기반을 해외로 활발하게 옮겨가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 시장을 늘려나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2016년 1조4529억 원이었던 해외 수재보험료는 지난해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어섰다. 전체 수재보험료 대비 해외 비중도 2016년 21.8%에서 매년 꾸준히 오르며 지난해 24.9%로 3%포인트 이상 확대됐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