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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 주식시장, 대선 혼란 이미 가격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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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 주식시장, 대선 혼란 이미 가격에 반영"

대선 당일인 3일(현지시간) 블루 웨이브 기대감으로 뉴욕증시가 크게 상승했다. 사진=트위터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대선 당일인 3일(현지시간) 블루 웨이브 기대감으로 뉴욕증시가 크게 상승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둘러싸고 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투자자들은 흔들리지 말고 지금의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 유리하는 지적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혼란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부터 시장 부침에 좌고우면하다가는 큰 낭패만 볼 수 있다는 충고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전문가들은 현상태 유지를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3일(현지시간) 접전지역이 많아 선거 결과과 이전보다 늦게 나올 수도 있고,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할 경우 이에 불복해 소송전을 불사하겠다고 밝히는 등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불확실성이 높지만 전문가들은 흔들리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은 이미 이같은 혼란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JP모건 시장전략가 존 노먼드는 9월말 보고서에서 선거 결과를 둘러싼 갈등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한 바 있다.

대선 결과가 지연된 가장 최근의 사례인 2000년 대선이 향후 시장 흐름을 판단하게 해주는 잣대가 될 수도 잇다.

당시 플로리다주의 나비투표 용지 문제로 혼란이 빚어졌던 앨 고어와 조지 W 부시 간 대선전으로 시장은 한동안 혼란을 겪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재검표를 둘러싼 법정 다툼 속에 최대 8% 하락했고, 월가 공포지수라는 VIX는 30에 육박하기도 했다.(지금은 35 수준으로 그때보다 이미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대법원이 선거 뒤 약 한 달만인 12월 12일 5대4로 부시의 승리를 선언한 뒤 VIX는 25 밑으로 떨어졌지만 S&P500 지수는 선거일 직전에 비해 여전히 5%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번에도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 주식시장에서 연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스키하나 디리버티브 스트래터지의 크리스 머피는 이번주말까지 대선 승자가 확정되지 않으면 S&P500 지수가 3.6% 하락하고, 승자 확정이 더 늦어지면 7%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지금 주식시장이 대선 불확실성 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에따른 심각한 경기침체, 침체 고통을 덜기 위한 추가 경기부양안 실종 등 여러 변수들을 마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야후파이낸스는 그러나 이같은 변동성을 감안하더라도 전문가들 대부분은 급격한 포트폴리오 변화를 권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피델리티의 쥬리엔 티머는 누가 승리하건 대통령 임기 첫 2년에는 주식 투자 수익률이 평균을 밑돌고, 후반 2년에는 평균을 상회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블랙록도 2일 보고서에서 시장이 부침을 겪을 수 있지만 이때 최선의 대응은 중심을 잃지 않고 버티는 것이라면서 대선 혼란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매수에 나서라고 권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