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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모바일 월드, 삼성-애플덕에 매출 5조 원 기업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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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모바일 월드, 삼성-애플덕에 매출 5조 원 기업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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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대 소매 유통 체인 모바일월드(MWG)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연간 100조 동(약 5조 원)대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9일(현지시간) 소하 등 베트남 현지매체에 따르면 모바일월드는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이 18% 증가한 102조1740억 동을 기록, 처음으로 매출 100조 동을 돌파했다. 세후 순이익은 33% 증가한 3조8340억 동이었다. 이에 따라 모바일월드는 '매출 100조 동 클럽' 멤버가 됐다. 베트남에서 연간 매출 100조 동 이상을 올리는 회사는 3곳뿐이다.
모바일월드는 호찌민 시 주식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중 부동산과 관련없는 몇 안되는 회사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잡화체인 박호아싼(Bach Hoa Xanh)의 판매망 확장과 디지털화로 인한 IT기기, 전자제품 매출 증가에 힘입어 모바일월드가 향후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모바일월드는 소매 유통망이 취약한 농어촌과 해외 시장을 공략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소규모 전자제품 판매 매장 '디엔마이싼 슈퍼미니(Dien May Xanh supermini)'를 선보였다. 초소형 전자제품 매장을 농어촌 곳곳에 설치해, 전국 전자제품 소매 시장 점유율을 60%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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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는 200㎡이하의 초소형 전자제품 판매 매장 '블루트로닉스(Bluetronics)'를 오픈했다. 모바일월드는 블루트로닉스를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규모가 크고 지출이 많은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박호아싼(Bach Hoa Xanh)도 미니 매장을 늘려 시장을 주도할 예정이다. 다른 대형 마트 체인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매장을 계속 폐쇄하거나 새로 개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소규모로 운영하는 박호아싼의 매장 수는 12개월 만에 2배 증가했다.

유통 부문 통합 분석 기업 닐슨(Nielsen)은 최근 보고서에서, 박호아싼이 세자리 숫자의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대형 마트, 슈퍼마켓 등 현대 소매 유통 채널의 성장률이 -15%, 잡화점, 재래시장 등 전통 소매 유통 채널 성장률은 -3%인 반면, 박호아싼의 성장률은 무려 138%에 달했다.

모바일월드는 오랜 세월 소매 유통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신속한 대응력을 바탕으로 높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발일월드가 베트남뿐만 아니라 동남아 시장에서도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