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샤오펑은 4일(현지 시각) 23.32%나 뛰어올랐다.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마저 횡보하는 상황에서 이처럼 주가가 급등하니 도대체 이들 종목이 시장 상승률을 뛰어넘는 강한 이유는 뭘까? 궁금증이 폭증하고 있다.
지난 10월 CNBC는 “중국의 전기차 전략이 글로벌화하기 시작했다”며 “미국이 뒤처지고 있다”는 보도를 통해 중국의 ‘전기차 굴기’를 진단했다.
UBS는 이 같은 진단에 대해 “모든 것이 배터리에 달렸다”며 중국의 배터리 업체 CATL와 BYD가 세계 시장에서 30%가량 점유율을 갖고 있는 데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중국의 전기차 해외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포브스는 이날 ‘중국 전기차 주식이 급등하는 이유’에 대해 중국의 전기차 정책이 그 원동력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와 함께 포브스는 중국 전기차 3사의 사업모델과 중국 시장에 주목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2014년에 설립된 니오는 현재 세 가지 프리미엄 전기 SUV인 ES8, ES6, EC6를 제공하며 가격은 약 5만 달러 수준이다. 이 회사는 자율 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고객이 선불로 지불하는 대신 자동차 배터리를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로서의 배터리 (BaaS)와 같은 다른 독특한 혁신을 제공한다.
이 회사의 하이브리드 전략은 가격이 약 4만6000달러인 리원 SUV를 통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0년 9월 중국의 새로운 에너지 차량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팔린 SUV로 선정되었다.
샤오펑은 G3 SUV 및 P7 4도어 세단을 포함한 프리미엄 전기 자동차를 생산, 판매한다. 이 세단은 테슬라의 모델Y SUV 및 모델3 세단의 경쟁자로 자리 잡았다. 가격은 더 저렴하고 G3 SUV는 2019년 중국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상위 3대 전기 SUV 중 하나다.
니오는 2018년 약 1만1000대에서 2019년 약 2만1000대를 납품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생산을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2019년 약 1만3000대를 납품 한 샤오펑과 약 1000대를 납품 한 리오토와 비교하면 상당히 양호한 실적이다.
니오의 시가총액은 10월 28일 기준 약 370억 달러로 전기차 주식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전년 대비 약 7배 상승했다. 급등하는 밸류에이션을 활용하기 위해 8월경 미국에 상장된 리오토와 샤오펑은 시가총액이 각각 약 150억 달러와 140억 달러다. 상대적으로 니오는 2020년 예상 수익의 약 15배, 리오토는 약 12배, 샤오펑은 약 20배에서 거래된다.
포브스는 결론적으로 이들 3사의 밸류에이션을 확실히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 회사들이 중국 시장에서 계속 성장할 것이며, 결국 중국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과 배터리 및 자동차 부품 생태계를 활용해 글로벌 전기차 분야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모틀리 풀은 니오가 내년 유럽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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