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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2030년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국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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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2030년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국 될 것"

아시아 반도체 주요 공급국으로 부상

중국의 반도체 굴기로 오는 2030년이 되면 중국이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국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반도체 굴기로 오는 2030년이 되면 중국이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국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오는 2030년이 되면 중국이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국이 될 전망이라고 중국 매체 199IT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1990년대 시장을 장악했던 미국과 유럽이 쇠퇴하고 현재는 아시아 국가들이 반도체 주요 공급국으로 부상했다. 앞으로는 중국이라는 얘기다.

미국의 경우 제조업이 최근 수십 년 동안 미국 땅을 벗어나고 있지만, 현재까지 세계 최대의 여러 반도체 제조사들은 세계 각지에서 생산하지만 본사는 미국이다. 인텔은 아일랜드, 이스라엘, 중국에도 공장을 가동하지만 대부분의 생산은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엔비디아는 미국 외 지역, 특히 아시아 국가에서 아웃소싱하고 있다.
통틀어 2019년 기준 세계 반도체 매출에서 미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7%에 달한다.

대만 TSMC 등 파운드리 제조업체가 급성장하면서 미국 이외 지역에서 칩 제조업의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칩 사업의 또 다른 주요 기업이지만 대부분의 공장이 미국 외에 있다. TSMC는 그러한 제조사들 중에서 가장 크고 기술적으로 가장 발달한 회사다.

대신 미국은 반도체 제조 분야 외에 회로 설계 부문에서 강하다. 회로 설계용 소프트웨어 도구는 미국 기업들이 초강세이며 시장점유율도 절대적이다.

수십 년 동안 아시아 공급망과 공장의 발달로 미국으로부터의 첨단 제조업의 탈출은 항상 중요한 논쟁거리가 되어 왔다. 다른 제조업 분야와 비교했을 때, 이러한 유출은 특히 컴퓨터 하드웨어와 가전 산업에서 두드러졌다.

현 추세대로라면 중국의 생산능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몇 년 안에 미국의 반도체 제조 점유율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반도체 굴기로 자국 반도체 산업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2030년이 되면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세계 최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는 개인이나 민간뿐만 아니라 군사 및 사이버 전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국가 안보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코로나 유행과 중국과의 분쟁은 반도체 제조 산업을 끌어들이려는 미국의 노력을 더욱 촉진시켰다. 특히 코로나 유행의 결과 아시아에 공급망과 제조업을 집중하는 것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졌다.

미국은 역사적으로 칩 제조에 대한 연방 차원의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지만, 토지 지원 및 세금 감면 등 주별로 지원책이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아시아에서는 무료 또는 싼 토지를 제공하고, 칩 제조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 장비 구입에 더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중국의 정책적인 지원은 가히 파격적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