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아! 영화관"…롯데쇼핑 3분기 '호실적' 속 롯데컬처웍스만 울었다

공유
0

"아! 영화관"…롯데쇼핑 3분기 '호실적' 속 롯데컬처웍스만 울었다

할인점, 슈퍼, 전자제품전문점, 홈쇼핑 등 대부분 실적 개선 이뤄
백화점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 대비 160.5%↑…4분기도 긍정적

롯데쇼핑 2020년 3분기 주요 사업부 매출과 영업이익 현황. 자료=롯데쇼핑(단위:10억, %)                      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쇼핑 2020년 3분기 주요 사업부 매출과 영업이익 현황. 자료=롯데쇼핑(단위:10억, %)
롯데쇼핑㈜(이하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을 이룬 가운데, 영화관 실적은 부진을 겪었다.

롯데쇼핑이 6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매출은 4조 1059억 원(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8% 증가), 영업이익은 1111억 원(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8% 증가), 당기순이익은 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재택근무 등 실내 생활 증가로 식료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할인점(롯데마트) 매출이 신장했고, 고객들이 가전‧건강 상품을 많이 찾으면서 전자제품전문점(롯데하이마트)과 홈쇼핑(롯데홈쇼핑)이 롯데쇼핑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백화점(롯데백화점)도 코로나19 속 선방했다. 반면 영화관(롯데컬처웍스)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로 집객에 어려움을 겪으며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번 분기에 직전분기 대비 매출 회복세가 뚜렷하며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완화된 점을 미루어 볼 때 4분기 실적은 긍정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먼저 백화점은 매출 6190억 원과 영업이익 78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15.5%, 25.2% 상승했다.

국내 실적은 해외패션과 생활가전 부분 매출 신장, 판관비 절감에 힘입어 지난 상반기 대비 점차 개선되고 있다. 해외에선 중국 백화점의 영업 종료에 따른 충당금(38억 원) 환입과 베트남 감가상각비(10억 원) 감소로 흑자 전환했다.

4분기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이후 10월 창립행사,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와 함께 소비 심리 회복에 힘입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할인점은 이번 분기에 매출 1조 5950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을 기록했다. 명절 세트 판매 호조 등 신선식품 매출 증가의 영향으로 점포 매출이 올랐으며, 부진점 영업종료 등 경영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대비 160.5% 늘었다. 4분기에는 스마트스토어와 세미다크스토어 확대, 온라인 물류와 배송 차별화를 기반으로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전자제품전문점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6.5% 신장한 1조 470억 원으로 확인됐다. 비대면 수업과 재택근무 확산, 실내 소비 추세 가속화로 TV‧공기청정기 등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증가했다. 또 온라인 쇼핑의 성장도 수익성이 오르는 데 한몫했다.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 3분기 대비 67.3% 신장한 560억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슈퍼는 지난해 3분기 대비 4.4% 감소한 매출 4550억 원을 냈으나 영업이익은 30억 원으로 산출되며 흑자 전환했다. 실적 부진 점포 영업종료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내다봤다.

홈쇼핑은 매출 2580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8.0%, 18.7% 성장했다. 헬스케어 등 고마진 건강상품과 직매입 상품 수요 확대, 해외여행 등 저마진 상품 판매 감소로 매출 반등을 이뤄냈다.

영화관 사업부문의 실적 결과는 참혹했다. 매출은 66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67.4% 감소했으며, 매출 부진과 판관비 절감의 한계로 44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3분기에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할인점과 슈퍼, 전자제품전문점, 홈쇼핑이 대내외적인 실적 개선을 이뤘다”면서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형행사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어 4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