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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꿩대신 닭,아르헨 KAI FA-50 안 되자 러 YAK-130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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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꿩대신 닭,아르헨 KAI FA-50 안 되자 러 YAK-130 눈독

영국의 반대로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의 경공격기 FA-50 아르헨티나 수출이 사실상 무산되자 아르헨티나에서는 러시아의 경공격기 야크(YAK) -130을 대안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KAI는 영국 반대로 영국제 부품을 사용하는 FA-50을 아르헨티나에 공급할 수 없다고 통보했고 아르헨티나 국방장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KAI가 보낸 서한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러시아 공군의 야크-130 경공격기 겸 고등훈련기. 사진=러시아공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공군의 야크-130 경공격기 겸 고등훈련기. 사진=러시아공군

러시아 매체 '러시아비욘드' 스페인어판은아르헨티나 매체 '클라린'을 인용해 6일(현지시각() 영국의 방해으로 KAI의 FA-50 아르헨티나 수출이 사실상 무산된 것을 자세하게 전하면서 러시아 야크-130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KAI가 여전히 FA-50 수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야크-130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한다면 아르헨티나 수출 전선에 빨간 불이 켜진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속도와 무장 탑재능력 등에서는 FA-50이 월등히 앞선다는 평가가 많다.

야크-130은 FA-50과 마찬 가지로 2인승 고등훈련기 겸 경공격기다. 러시아 항공기업체 야코블레프와 이탈리아 아에르마치가 공동 개발한 항공기로 이르쿠트가 설계했다. 1996년 처녀비행을 했으며 2002년 러시아 정부의 고등훈련기 사업기로 선정됐고 2009년 러시아 공군애 배치됐다.

길이 11.49m, 너비 9.84m, 높이 4.76m에 자체 중량은 7.25t이다. 연료와 무기를 가득 실은 최대 이륙중량은 10.29t이다. 엔진 두 개를 탑재하지만 최고속도는 시속 1060km로 음속을 조금 밑돈다. 순항속도는 시속 887km다. 작전 반경은 555km이다. 날개 양끝과 날개와 동체 등 총 9곳의 무기 장착대에 최대 3t의 무기를 장착한다.

러시아비욘드는 "러시아군에서 Yak-130은 '비행 아이폰'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견고하고 사용하기 쉬우 며 특정 사용자의 요구 사항에 맞게 완벽하게 사용자 정의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극찬했다.

러시아비욘드는 또 콘크리트 활주로든 자갈활주로든 상관없이 착륙할 수 있다면서 야크 -130은 러시아와 방글라데시, 알제리, 벨루로시, 버마와 시리아 공군에 배치돼 있다고 전했다.

KAI 측이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에게 보낸 서한. 사진=로시 오거스틴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KAI 측이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에게 보낸 서한. 사진=로시 오거스틴 트위터

앞서 아구스틴 로시 아르헨티나 국방장관은 KAI가 주한아르헨티나 대사에게 28일자로 보낸 서한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마틴 천 국제사업본부장 명의로 알프레도 카를로스 바스쿠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KAI 측은 서한에서 영국산 주요 부품 6개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6개 부품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KAI 측은 "영국 수수출허가 문제가 오늘까지 해결되지 않았음을 통지해 유감"이라면서 "KAI는 아직 해결책을 찾지 못했지만 영국의수출허가 문제 해결을 위해 온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생산한 경공격기 FA-50이 착륙하고 있다. 사진=한국 공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생산한 경공격기 FA-50이 착륙하고 있다. 사진=한국 공군

FA-50은 KAI가 'T-50 골든이글' 고등훈련기를 전투기로 개조한 초음속 경공격기다. 2013년부터 한국 공군에 실전배치가 된 FA-50은 최대이륙중량 13.5t , 최고속도 마하 1.5의 다목적 전투기다. 길이 13.14m, 날개 너비 9.45m, 높이 4.94m다. 자체 중량 6.47t이다. 엔진은 하나지만 초음속을 낸다. 최대 항속거리는 1851km에 이른다. 7곳의 무기 장착대에 공대공 미사일과 공대지 미사일 등 최대 3.74t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 공군은 12대 규모의 노후전투기 교체를 추진해왔으며 KAI의 FA-50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아르헨티나 측은 KAI에 사업 추진을 위한 금융지원과 산업협력 조건이 포함된 제안을 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