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바이든 당선 수출에 긍정적…원화 절상압력 예상

한국무역협회는 8일 '바이든 후보 당선 시 우리 무역에의 영향'에서 "미국 경기 회복과 친환경 분야 수요 확대, 규범에 근거한 통상정책이 우리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중 분쟁과 환율 및 유가 변동, 보호무역 조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협은 수출 유망 분야로 친환경·재생에너지 부문을 꼽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친환경 인프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와 전기차 인프라 확충, 관련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주요 정책으로 제시했다.

미국 경기회복과 석유산업 규제로 국제유가가 오르면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의 수출단가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바이든 후보의 주요 공약이 달러화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원화가치는 절상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든 후보의 경제공약에 포함된 미국산 우선 구매, 자국 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외국기업의 정부 조달 금지 등 국내 산업 보호정책으로 외국과 무역 갈등을 야기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무협은 이에 따라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에 철저히 대응해야 하며, '탄소조정세' 등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정책 추진 현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