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재팬은 9일 글로벌 앱 조사업체 앱애니(App Annie)의 9월 월간 리포트 기준으로 픽코마가 양대 앱마켓(애플 앱스토어,구글플레이)의 전 세계 만화 및 소설 앱 중 매출 1위, 비게임 앱 기준 매출 7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일본 진출 4년 만에 이룬 성과다.
일본의 만화 시장은 약 5조7000억 원 규모로 2, 3위인 미국과 중국보다 무려 4~5배 크다. 또, 디지털 만화시장이 전체시장의 절반에 불과하고, 모바일에 적합하여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웹툰 콘텐츠는 아직 픽코마 등 일부 업체만 서비스하고 있는 상황이다.
픽코마는 지난 7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비게임 앱 매출 1위에 오른 후 9월까지 1위를 유지함과 동시에, 게임까지 포함한 모든 앱 매출 순위에서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게임이 아닌 일반 콘텐츠 앱이 게임 앱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일본 디지털 만화시장의 잠재력을 상징하는 지표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웹툰의 성장세가 픽코마의 실적도 견인하고 있다. 3분기 픽코마 내 웹툰 거래액은 2분기 대비 70.1% 늘었고, 작년 대비로는 680% 증가했다. 웹툰만의 3분기 거래액은 580억 원으로 올해 연간 기준 15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3분기부터 기존 한국 웹툰 뿐 아니라 중국 웹툰의 거래액이 전분기 대비 87.6% 늘어나며 글로벌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의 가능성도 내비쳤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