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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트럼프와 바이든 시대의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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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트럼프와 바이든 시대의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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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범 금융증권부 기자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의 승리와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불확실성이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트럼프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지만 지난 4년간의 주가 흐름은 견조했다.
과거 4년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백악관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당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는 시점의 다우지수는 1만8300 내외, 나스닥 지수는 5200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상황이었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내건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예상외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큰 충격을 받았다.

트럼프 당선 효과로 2016년 11월 9일 한국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25%(45포인트) 급락한 1958.38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3.92%(23.45포인트) 폭락하며 599.74로 장을 마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하는 기간 뉴욕의 다우지수가 약 1만포인트 이상 상승했고, 나스닥도 660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주요 지수로만 본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가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주가 상승폭이 컸음에도, 이번 대선 결과에서 투자자들은 바이든의 승리에 베팅했다.

투표가 시작되고 개표가 진행된 지난 한주 다우지수는 6.8% 급등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9.01%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어진 월요일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까지 이어지면서 다우지수가 834.57포인트(2.95%) 상승하며 2만9157.97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대선의 결과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결론이 났지만,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주식시장에 가장 싫어하는 것이 불확실성이라고 한다.

바이든 후보는 내년 1월 20일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취임 시 만 78세인 바이든 당선인은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하지만, 상원의 경우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48명씩 확보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노스캐롤라이나와 알래스카의 경우 공화당 상원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50명 확보는 유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만약 조지아주 상원 두 명 모두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민주당 50 대 공화당 50으로 동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1좌석 행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민주당 51대 공화당 50으로 블루 웨이브(Blue Wave)가 가능해 질수도 있다.

결국 블루 웨이브의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도 아직 살아있다.

최근 국내투자자들도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이 점차 늘고 있는 만큼 그 어느때 보다 미국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과연 바이든 대통령 시대의 주가는 어떻게 전개 될지 궁금한 이유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