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삼부토건에 따르면, 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 전 대표를 이사로 선임한 뒤 곧바로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이날 임시주총은 창업 이후 계속된 오너 위주의 기존 정관에서 ‘대표이사 회장’, ‘대표이사 부회장’ 직위를 삭제하고, ‘대표이사 사장’이 모든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책임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변경의 안건도 가결됐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 사장’이 모든 권한을 가지고 실질적인 최고경영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정관에 부동산업으로만 기재돼 있던 사업 목적에 ▲부동산 관리업 ▲부동산 시행업 ▲부동산 개발업 등을 추가했으며, 주식매수선택권이 도입됐다.
이 신임대표는 삼성화재해상보험, 한화손해보험, 전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역임한데 이어 지난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SM그룹 계열의 삼환기업 대표를 맡아 경영 혁신을 잘 이뤄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삼부토건은 이계연 대표이사의 오랜 금융권 경험과 삼환기업에서의 경영혁신 성과 등을 회사에 접목하기 위해 오랫동안 영입에 공을 들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임대표는 본인의 거취 문제로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가능성을 우려해 고사해왔으나 결국 사측 설득에 응했다. 이 신임대표는 “노·사 상생을 기반으로 경영관리 전반의 혁신을 통해 회사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아산신창공동주택, 김포 지식산업센터, 포항구항 동빈물양장 보강공사 등을 잇달아 수주했고, 올해 하반기에도 천안신방공동주택, 아산신창공동주택, 김포 지식산업센터 등 약 6100억 원 규모의 공사를 착공 예정이다. 해당 공사들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과 이익 실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