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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노동강령 위반' 대만 페가트론에 신규 발주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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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노동강령 위반' 대만 페가트론에 신규 발주 중단

애플은 청소년(학생) 노동자를 일반 노동자로 분류해 노동 관련 규정을 위반한 페가트론에 대해 새로운 품목의 발주를 중지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은 청소년(학생) 노동자를 일반 노동자로 분류해 노동 관련 규정을 위반한 페가트론에 대해 새로운 품목의 발주를 중지했다. 사진=로이터
애플이 대만 협력사인 페가트론에 야간 교대 근무에 학생 인력을 투입시키거나 야근을 시키는 등 자체 노동 강령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신규 발주 중단 처분을 내렸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애플은 성명을 통해 "수주 전 페가트론이 학생 근로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서 애플의 공급업체 행동규약을 위반한 점을 발견했다"라며 "그간 페가트론은 그 사실을 감추기 위해 서류를 조작하기도 했다. 페가트론이 해당 사건과 관련한 시정조치를 완벽하게 이행할 때까지 새로운 품목을 발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우리는 모든 학생 근로자 프로그램에 대해 엄격한 검토와 허용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어 인턴의 작업이 전공과 관련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초과근무나 야간근무에 대해서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가트론은 애플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OEM(주문자 상표 부착 제조) 업체이며 수년 동안 노동운동가들의 비판 대상이 되어 온 폭스콘과 함께 아이폰 등 애플의 주요 제품을 조립하기 위해 의존하는 소수의 핵심 파트너 중 한 곳이다.

다만 애플 조사위는 페가트론이 강제 노동이나 미성년 노동자 고용 혐의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페가트론은 학생 근로 프로그램 감독자를 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가트론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중국 상하이와 쿤산 공장의 학생 인력들이 현지 노동 규칙을 준수하지 않고 있었던 점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페가트론의 주가는 이날 2.1% 하락마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