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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민감물가 상승률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하락다가 5월부터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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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민감물가 상승률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하락다가 5월부터 반등

코로나19 확산이후 수요민감물가가 빠르게 하락하다가 5월이후 반등 상승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확산이후 수요민감물가가 빠르게 하락하다가 5월이후 반등 상승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수요민감물가 상승률이 코로나19 확산이후 빠르게 하락하다가 확산세가 다소 진정된 5월 이후 점차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의 BOK 이슈노트 ‘코로나19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 분석(박상우 한은 조사국 물가통향팀 과장, 강달현 조사역, 남현우 조사역)’에 따르면 수요민감물가 상승률은 1월 1.3%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빠르게 하락해 4월중 마이너스(-0.1%)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된 5월 이후 점차 높아져 9월에는 0.6%로 상승했다. 이러한 수요민감물가 상승률 변화는 상품보다는 서비스 품목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수요민감 품목은 학생복을 제외한 의류, 신발, 가방, 핸드백, 기초화장품 등의 상품과 음식서비스, 호텔숙박료, 국제항공료, 국내항공료, 해외단체여행비, 운동강습료, 미용료 등 서비스가 있다.

수요민감물가의 품목별 상승률 분포 중심치를 보면 그동안 대체로 2%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0%대 중후반으로 크게 하락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근원물가 상승률(전년동기대비)은 올해 1~2월 중 0%대 중후반 수준을 나타냈으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0%대 초반 수준으로 상당폭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사회적 거리두기와 대면접촉 기피는 총수요를 감소시킴으로써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공급망 교란과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이동제한조치로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물가에 영향을 줄 정도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감염병 확산의 영향으로 여행·숙박·외식 등 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위축된 데다 코로나19 대응 정부정책도 대체로 물가하방압력으로 작용하면서 물가상승률이 상당폭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분석 결과 코로나19는 대체로 부정적 수요충격으로 작용하면서 근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의 근원인플레이션 하락은 대부분 코로나 민감물가, 특히 수요민감물가의 상승률 둔화에 기인했으며 이러한 수요민감물가의 상승률 둔화는 상품보다는 서비스 품목에서 뚜렷한 모습”이라며 “코로나19의 영향은 수요민감물가에 잘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며 향후 코로나19의 전개 양상에 따라 물가에 대한 영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요민감물가를 활용해 코로나19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