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에는 베트남 호치민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했다. 싱가포르, 중국, 미주법인에 이은 네 번째 해외거점이다. 베트남 자본시장의 다양한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장기적으로 한화금융네트워크가 보유한 디지털 투자플랫폼을 활용해 베트남 리테일시장을 개척한다는 복안이다.
이미 한화자산운용은 중국 이외 아시아 국가와 호주의 유가증권과 대체자산 투자를 전담하는 싱가포르법인과 본사(Global PE& Innovation 사업본부)와 협업을 통해 지난해 8월 베트남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빈그룹에 4억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 2월에 대규모 자본확충으로 아시아 초일류 자산운용사 도약의 바탕을 마련했다. 당시 한화자산운용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100억 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했다. 자본규모는 지난해 기준 1998억 원에서 7098억 원으로 뛰었다. 덩치로 보면 국내 운용사 탑2 규모다.
한화생명의 유상증자 참여로 확충된 5100억 원은 한화자산운용의 본업 경쟁력강화, 글로벌 역량 강화, 디지털 기반 구축에 집중 투자돼 아시아 Top-Tier 자산운용사로 성장하는데 디딤돌이 됐다.
글로벌 역량강화는 기존의 미국∙중국∙싱가포르 등 해외법인의 사업범위와 역할의 확대로 이뤄진다. 필요하면 경쟁력있는 해외운용사를 인수합병할 계획이다.
이같은 현지화 전략은 운용능력 강화로 활용하고 있다. 출시 2개월만에 100억 원이 돌파한 한화글로벌언택트펀드가 대표사례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비대면 산업과 투자심리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의 비대면(언택트) 선두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온라인 소비 △데이터 인프라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하는 펀드며 미디어, 차세대 모빌리티, 클라우드 컴퓨팅, 5G, 온라인 의료서비스, 의료 기기 및 시스템 등 8개 하위 테마로 구성된다.
이 같은 시너지 효과로 미래 잠재고객 확보와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경쟁력을 획득한다는 복안이다.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글로벌 연계 금융서비스 강화, 대체투자운용사 인수, 디지털 금융생태계 조성, 대표펀드 육성으로 아시아 금융시장에 더욱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며 “지금까지 글로벌자산운용사와 당당히 경쟁할 준비를 했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국내 자산운용사 글로벌화 모범사례가 되겠다”고 말했다. 8.1매 사진있음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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