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거래 금액은 최대 10억 달러(약 1조 1400억 원) 규모이며 매각이 성사되면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권을 넘겨 받는다.
스폿 개발 이후인 2017년 7월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소프트뱅크에 팔렸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매각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양측 협상이 깨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블룸버그 측에 보낸 이메일 성명을 통해 "다양한 투자와 파트너십 기회를 계속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매각이 실제로 이뤄지면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사업 전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의선(50·사진)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래 먹거리로 개인 항공기(PAV)로 대표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과 로봇 분야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임직원과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 현대차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자동차가 50%가 되고 30%는 PAV, 20%는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4월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송창현 대표가 설립한 인공지능(AI)·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 '코드42'에 투자했다. 현대차는 또한 같은 해 5월 미국 로봇 스타트업 리얼타임로보틱스에 17억 5500만 원을 출자해 지분 2.62%를 확보했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