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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넷플릭스, 줌 등 ‘집콕주’, 화이자 코로나 백신 희망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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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넷플릭스, 줌 등 ‘집콕주’, 화이자 코로나 백신 희망에 ‘울상’

넷플릭스와 줌 등 올해 코로나19로 큰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집콕주’들이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희망에 울상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와 줌 등 올해 코로나19로 큰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집콕주’들이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희망에 울상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넷플릭스와 줌 등 올해 코로나19로 큰 수혜를 입은 대표 ‘집콕주’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보여주는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희망에 울상을 짓고 있다.

미국의 거대 제약회사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텍이 진행한 3상 임상시험에서 90%가 효과적이라는 긍정적인 결과가 발표된데 따른 결과다.
1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화상회의 네트워크 줌의 주가는 전날 약 17% 폭락한 후 10일 다시 4% 하락했다.

9일 20% 이상 폭락한 운동용 자전거 제조업체 펠로톤과 넷플릭스 모두 10일에는 안정되는 모습이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애플과 아마존까지 주가가 하락했고 10일에도 혼조세였다. 그러나 대형 기술주들은 올해 전체로는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상태다.

독일 투자은행 코메르츠방크 크리스토프 리거 분석가는 "백신의 효과가 입증되더라도 전 세계 인구 모두에게 접종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고 이들 부문이 경제 봉쇄의 여파를 여전히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혼조세는 백신이 생산되고 유통될 수 있는 속도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그것이 장기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모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많은 회사들의 사업이 근본적으로 뒤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도 있다. 백신의 상용화로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MKM파트너스의 로히트 쿨카니 애널리스트는 "이제 투자자들은 새로운 사회의 모습이 어떻게 보일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기업의 경영 활동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헬스장 폐쇄로 가정용 피트니스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펠로톤은 최근 인터랙티브 피트니스 장비를 판매하는 사업부서의 분기별 수익이 274%나 급증했다.

재택 근무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회사는 줌이었다. 줌은 기업, 학교, 단체들이 화상회의 앱으로 가상 회의를 운영하면서 주가가 올해 460% 이상 급등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업이 확장하면서 결과적으로 새롭게 투자할 수 있는 자본을 늘렸다.

화이자의 발표 이후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테이크 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 등 게임 스튜디오와 함께 전통 스포츠 리그의 취소로 이득을 본 비디오게임, e스포츠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폭락했다.

터틀 비치나 코르세어 게이밍 등 게임 주변기기 제조업체 주가도 9일 큰 폭 하락세를 보였으며, 게임 개발자와 e스포츠 조직인 빌리빌리와 씨 리미티드 주가도 3월 이후 최악의 날이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