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10월 돼지고기 가격이 1년 전보다 2.8%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번 하락은 지난 2019년 2월 이후 처음, 즉 1년 6개월여 만이다.
브루스 팽 차이나르네상스 전략연구 부문장은 “돼지고기 가격 하락은 공급량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이번 분기의 돼지고기 가격 하락이 전년 동기 대비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통계국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0.5% 올랐다고 밝혔다. 전체 식료품 가격은 2.2%, 신선 야채 가격은 16.7% 올랐다. 쇠고기와 양고기 가격도 각각 7%와 3.6% 올랐다.
향후 중국 내에서의 돼지고기 공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난화퓨처스의 농산물 애널리스트 자오광유는 재고가 "급속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자오 애널리스트는 냉동 비축물량에서 돼지고기 수입과 중앙정부의 육류 경매는 올해 말까지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소비 수요는 꾸준하지만 공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달 관세청은 올 1분기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이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달 9일자 분기보고서에서 "2020년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이 크게 늘었지만 앞으로는 자국내 생산 반등으로 2021년에는 6%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농무부는 중국산 돼지고기 생산량이 9%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여전히 구제역이 발생하기 이전보다 25% 가까이 감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국산 돼지고기 소비의 약 11%를 수입 물량이 차지할 것이라고 나타났다.
자료는 멕시코, 일본, 기타 시장이 성장세를 나타내 중국의 약해지는 수요를 상쇄할 것이며 따라서 내년 미국의 돼지고기 수출은 약 330만 톤으로 올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