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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넷플릭스·애플에 기운 IP TV시장 '규제 칼'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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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넷플릭스·애플에 기운 IP TV시장 '규제 칼' 뽑는다

100만명 이용자 보유 매출 1조동 육박
일부다국적 플랫폼 세금 납부하지 않아

넷플릭스와 애플TV 등 베트남 IP TV시장이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급성장하는 OTT시장에 대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와 애플TV 등 베트남 IP TV시장이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급성장하는 OTT시장에 대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애플TV 등 IP TV시장이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회대정부 질문에서 정보통신부 응웬 만 흐엉(Nguyen Manh Hung) 장관은 넷플릭스, 애플TV 등 유료 방송서비스 제공 플랫폼은 1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은 거의 1조 동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하면서 관련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현지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시장에서 유료 방송서비스 제공업체 35개가 14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9조 동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넷플릭스, 애플 등 국경을 넘어 방송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는 플랫폼은 100만 명의 이용자와 1조 동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그러나 응웬 만 흐엉 장관은 “베트남기업이 세금에서 법률까지의 의무를 충분히 이행해야 하는 가운데 일부 다국적 플랫폼이 세금을 납품하지 않아 불공정 경쟁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1분기 전통 방송서비스 계정수는 급감


올해 1분기 전통 방송서비스 제공업체의 계정 수는 약 100만개 감소한 반면 다국적 플랫폼의 계정 수는 계속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넷플릭스의 계정 수는 작년 동기 대비 60%나 증가했다.

정보통신산업의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기업들은 라이선스, 콘텐츠 편집, 비용 및 세금 납부에 대한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데 외국 플랫폼은 이러한 규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국적 플랫폼은 콘텐츠, 영화, 아동 등에 대한 여러 규정을 위반하고 베트남 역사 및 영토주권을 왜곡하거나 폭력적인 내용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정부는 다국적 플랫폼에 대한 관리와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 방안마련에 착수했다.

정보통신부는 인터넷 방송서비스 제공 및 관리에 대한 06 시행령을 개정했다. 작성이 끝난 개정본은 정부에 제출되었다. 이 외에도 플랫폼 제공업체의 책임에 관한 세금 및 금융 부문의 법적 조항을 수정하고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10월 관세총국 부 만 쿠옹(Vu Manh Cuong) 검사국장은 넷플릭스가 베트남에서 대표 사무실을 신설하여 세금을 신고하도록 관세총국과 논의했다. 관세총국도 국립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2016년부터 서비스 제공에서 발생한 넷플릭스의 매출을 계산하여 세금을 징수할 계획이다.

부 만 크옹 검사국장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법이 발효되어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외국기업이 베트남에서 데이터를 저장해야 한다. 동시에 세무당국이 세무를 관리할 수 있도록 세무당국에 데이터를 전송할 의무가 있다.

넷플릭스의 베트남 대표는 베트남에서 대표 사무실을 신설할 계획은 아직 없지만 세무당국을 만나 세금 납부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변경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금정책은 정부 결정에 달려 있으며 넷플릭스는 진출한 국가의 법률을 준수한다”고 강조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