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 국제유가 와르르 모더나-화이자 코로나백신 실망 … 테슬라 애플 페이스북 구글

미국 바이오 제약회사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도 코로나 백신 임상 결과를 내놓기로 하면서 뉴욕증시와 국제유가가 또 요동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와 국제유가는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성공 소식과 바이든 당선 속에 한때 크게 올랐다가 화이자 CEO의 배신적인 보유주식 매각이 새 변수가 되면서 크게 흔들렸다. 거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끝내 대선 불복을 밝히고 전면적인 소송전에 돌입함에 따라 뉴욕증시에 혼돈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더 나오고 있다. 심지어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도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 뿐 아니라 코스피와 코스닥 그리고 국제유가 원 달러 환율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그리고 모더나 등의 코로나백신 개발 소식과 트럼프의 승복 여부와 소송전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11일 뉴욕증시와 시카고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에 연동된 주가지수 선물시세는 하락하고 있다. 상승기조이다. 다우지수 미니와 나스닥지수 미니가 함께 내리고 있다.
다음은 주가지수 선물 실시간 시세
NAME TIME (EST) FUTURE DATE LAST NET CHANGE OPEN HIGH LOW
Dow Jones mini 6:42 AM Dec 2020 29,156.00 -155.00 29,366.00 29,367.00 29,057.00
S&P 500 mini 6:42 AM Dec 2020 3,561.75 -6.25 3,574.50 3,574.50 3,538.25
NASDAQ 100 mini 6:43 AM Dec 2020 11,935.00 +49.00 11,898.50 11,965.50 11,781.2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앨버트 부를라 최고경영자(CEO)가 백신 효과에 대한 발표가 있었던 날 자사 주식 560만 달러 어치를 매각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이슈가 되고 있다. 화이자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매각은 올해 8월에 이미 결정됐던 계획의 일부라고 해명했으나 투자자들의 원성은 이어지고 있다.

1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호재가 약화하면서 등락이 엇갈렸다. 화이자 백신을 공급받기로 한 일본에서는 도쿄증시가 8거래일 연속 올랐다. 대만증시와 홍콩증시는 하락했다. 중국 본토증시는 혼조세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한때 29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닛케이225지수는 171.28포인트(0.68%) 오른 25,520.88에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2.84포인트(0.16%) 소폭 하락한 1,726.23에 닫았다. 중국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혼조세 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11% 내린 3,338.68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9.78포인트(0.43%) 상승한 2,273.74에 마감했다.

중국 톈진에서 3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산시성에서도 추가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톈진, 산시성 등에서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겨울철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인터넷기업 반독점 규제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량타오 부주석은 전날 베이징의 한 금융포럼에 참석해 "핀테크는 금융서비스의 효율성을 증진시켰지만 근본적으로 금융의 본질을 바꾸지는 못했다"면서 "핀테크의 금융 활동은 (은행과) 같은 포괄적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3상 임상시험 실시지역의 감염률이 지난주 두드러지게 높아지면서 시험 참가자 가운데 확진자가 시험 결과 잠정분석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53명 이상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53명'은 모더나와 FDA가 협의해 결정한 숫자다. 모더나는 지난 7월 27일 미국 89개 도시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 3상 시험에 착수했다. 모더나의 임상시험 분석결과는 이르면 수일 내 나올 전망이다. 백악관 파우치 소장이 이끄는 NIAID는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협업하고 있다. 모더나의 백신 후보 물질은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12일 코스피는 하락 마감했다. 3.19포인트(0.13%) 내린 2,482.68에 개장해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끝내 약세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1.26%)와 삼성SDI[006400](0.59%), 카카오[035720](0.56%)등이 올랐다. 삼성전자[005930](-0.49%)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5%), 네이버[035420](-0.36%), 현대차[005380](-0.85%)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0.18포인트(0.02%) 오른 840.08에 마쳤다.알테오젠[196170](2.19%)과 카카오게임즈[293490](0.62%), 에코프로비엠(0.14%)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74%)와 씨젠[096530](-2.21%), CJ ENM(-1.23%) 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8원 오른 달러당 1,114.8원으로 마감했다.

한국시간 11일 오전에 마감한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23.29포인트(0.08%) 하락한 29,397.63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13포인트(0.77%) 오른 3,572.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2.57포인트(2.01%) 상승한 11,786.43에 마감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는 6만2천 명에 육박해 지난 4월의 정점인 약 6만 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도 10만 명 선을 넘어서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금요일부터 주 전체의 술집과 체육관 등의 야간 영업을 다시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44% 하락한 23.45를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우려를 내놓았다. 냉동 공급망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전세계에 보급하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mRNA 합성물질로 구성된 이 백신이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돼야 한다는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티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 지부장은 "기후가 따뜻하고 이동거리가 긴 아프리카나 아시아 일부지역에서는 백신 유통시 심각한 콜드체인, 즉 저온 유통체계 문제가 예상된다"며 "백신을 지원할 때에는 이러한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이자가 개발 중인 mRNA 계열 코로나19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상태를 유지한 채로 수송해야 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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