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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알리바바·징둥닷컴, 광군제 매출 128조원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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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알리바바·징둥닷컴, 광군제 매출 128조원 신기록

중국 정부 인터넷 규제로 주가 폭락에 빛바래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은 광군제 기간 115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은 광군제 기간 115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은 광군제 쇼핑 행사 기간 동안 플랫폼 전체에서 1150억 달러(128조2020억원)의 매출을 올려 신기록을 세웠다고 12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10일 중국 정부가 인터넷 규제 환경 대변화를 느닷없이 예고하면서 알리바바의 연중 최대 잔칫날인 광군제의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고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주가는 이날 홍콩 주식 시장에서 11%, 8%대 하락을 기록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10일 인터넷 플랫폼이 판매업자에게 한 플랫폼에서만 거래하라고 요구하는 행위나, 소비자의 쇼핑 이력이나 프로필에 근거해 다른 가격을 제시하는 행위가 반독점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는 독점 행위를 규제 초안을 발표했다.

알리바바 자회사인 세계 최대 핀테크 업체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는 지난주 무기한 연기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알리바바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지난주 앤트그룹 IPO 연기 이후 지금까지 16% 이상 하락해 시가총액이 1370억 달러 증발했다.

12일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주식은 각각 3%, 7% 넘게 올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알리바바의 쇼핑 플랫폼 전반에서 주문의 총 가치를 보여주는 총 상품 가치(GMV)가 행사기간 중 총 4,982억 위안(741억 달러)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기록인 2,684억 위안의 두 배 가까이 되는 수치다.

알리바바의 알빈 리우(Alvin Liu) 티몰 수출입사업 총괄 대표는 지난주 CNBC 인터뷰에서 "알리바바와 징동닷컴에서 해외 브랜드가 큰 주목을 받았는데 통상 외국 제품을 사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중국 쇼핑객들은 여행 제한 때문에 중국에서 구매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알리바바 CEO 마이클 에반스는 올해 광군제 행사에 25만 개의 브랜드가 참가했으며, 그 중 3만1,000곳이 해외 브랜드라고 밝혔다. 그 중 GMV가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50억달러)이다.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은 광군제를 통해 단순히 판매를 늘리려는 것보다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일반적으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도시에 중점을 두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징둥 리테일의 CEO 쉬 레이(Xu Lei)는 CNBC 인터뷰에서 "많은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의 거대한 규모를 실감하게 됐기 때문에 징동닷컴 데이터와 공급망 기능을 활용해 하위권 도시에 맞게 제품을 맞춤 제작한다"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