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국 정부가 인터넷 규제 환경 대변화를 느닷없이 예고하면서 알리바바의 연중 최대 잔칫날인 광군제의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고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주가는 이날 홍콩 주식 시장에서 11%, 8%대 하락을 기록했다.
알리바바 자회사인 세계 최대 핀테크 업체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는 지난주 무기한 연기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알리바바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지난주 앤트그룹 IPO 연기 이후 지금까지 16% 이상 하락해 시가총액이 1370억 달러 증발했다.
12일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주식은 각각 3%, 7% 넘게 올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알리바바의 쇼핑 플랫폼 전반에서 주문의 총 가치를 보여주는 총 상품 가치(GMV)가 행사기간 중 총 4,982억 위안(741억 달러)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기록인 2,684억 위안의 두 배 가까이 되는 수치다.
알리바바의 알빈 리우(Alvin Liu) 티몰 수출입사업 총괄 대표는 지난주 CNBC 인터뷰에서 "알리바바와 징동닷컴에서 해외 브랜드가 큰 주목을 받았는데 통상 외국 제품을 사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중국 쇼핑객들은 여행 제한 때문에 중국에서 구매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알리바바 CEO 마이클 에반스는 올해 광군제 행사에 25만 개의 브랜드가 참가했으며, 그 중 3만1,000곳이 해외 브랜드라고 밝혔다. 그 중 GMV가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50억달러)이다.
징둥 리테일의 CEO 쉬 레이(Xu Lei)는 CNBC 인터뷰에서 "많은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의 거대한 규모를 실감하게 됐기 때문에 징동닷컴 데이터와 공급망 기능을 활용해 하위권 도시에 맞게 제품을 맞춤 제작한다"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