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께부터 유튜브에 접속시 로딩 중 메시지와 오류 메시지만 나타날 뿐 동영상이 재생되지 않았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를 포함해 미국, 일본, 호주 등 전 세계 각지에서도 발생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유튜브 접속 불량에 대한 불만의 글들이 쏟아졌다.
오류 발생 약 두 시간 뒤인 11시경부터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유튜브 사용자와 기업들은 큰 불편과 함께 유무형의 손실을 입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초중고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을 비롯해 유튜브를 이용한 기업 행사는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초등학교 온라인 수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비대면 화상 강의와 동시에 동영상 시청이 결합한 수업은 갑작스러운 유튜브 오류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일부 학급에선 한동안 수업이 중단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한 삼성SDS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테크토닉 2020’는 유튜브 오류로 수많은 참가자들이 행사 강의를 온전히 듣지 못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30분간 삼성SDS 홍원표 대표이사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이상욱 연구소장의 오프닝토크, AI(인공지능) 석학인 하버드대 HT 쿵 교수의 '코로나19 AI 기술의 미래' 등 핵심 강연이 예정돼 있었다.
삼성SDS 측은 “유튜브 오류에 따라 영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행사 종료 후 웹사이트를 통해 각 세션별 영상을 게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도 유튜브의 오류의 원인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유튜브의 접속 오류는 지난 2018년 10월 이후 두 번째다. 2018년 10월 17일에도 오전 10시께부터 2시간 가량 유튜브 접속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튜브가 갖는 글로벌 영향력을 고려하면 이번 접속 오류는 공룡 기업인 구글의 안정성에 의문을 갖게 하는 사건”이라면서 “사용자들이 다른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고민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며 조심스레 내다봤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