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일(현지 시각) 15만 명을 넘어서며 또다시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존스홉킨스대 집계를 기준으로 통계 작성 후 최대치이자,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했던 6∼7월 당시 신규 환자의 정점이었던 7만7천259명(7월 16일)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CNN 방송은 "한 전문가가 곧 재앙적인 현실이 될 것이라고 예견한 것, 즉 하루 신규 환자 20만명에 미국이 더 가까이 다가섰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도 연일 새 기록을 쓰고 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12일 미 전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6만7000여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지는 사람이 가장 많이 나왔던 올봄의 최대치 5만9940명을 웃도는 것이다.
양성 판정비율도 치솟고 있다. 12일 기준 미국의 7일 평균 양성 판정비율은 8.7%라고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는 밝혔다. 이는 지난 여름철의 최대치였던 7.9%를 상회하는 것이다.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올해 12월이면 미국에서 하루 평균 2천200여명이 코로나19로 숨질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법이 개선되고 감염자 가운데 젊은 사람의 비율이 늘면서 입원 환자가 사망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는 "입원 대비 사망 비율은 올봄 이후 엄청나게 낮아졌다"면서도 "하지만 입원이 늘어나는 곳에서는 어디든 2∼3주 뒤 사망자가 증가한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존스홉킨스대는 13일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천59만4천879명, 사망자 수를 24만2천811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