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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철강·기자재업체, 영국서 풍력 깃발 휘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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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철강·기자재업체, 영국서 풍력 깃발 휘날린다

포스코·세아제강·삼강엠앤티 영국내 활약 돋보여

풍력발전기가 영국 혼시2(Hornsea 2) 해상풍력단지에서 가동되고 있다.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풍력발전기가 영국 혼시2(Hornsea 2) 해상풍력단지에서 가동되고 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 세아제강, 삼강엠앤티 등 한국 철강업체와 기자재업체가 최근 몇 달간 영국 풍력발전 업계로부터 잇따라 수주해 국내기업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2015년부터 영국 풍력 시장은 물론 유럽 대부분 국가 풍력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수심이 낮은 곳에 설치되는 해양구조물을 모노파일(가장 왼쪽) 이라고 부른다.  사진=키움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수심이 낮은 곳에 설치되는 해양구조물을 모노파일(가장 왼쪽) 이라고 부른다. 사진=키움증권

이를 위해 포스코는 품질은 높이고 원가는 낮춘 시장친화적인 모노파일(풍력 하부구조물) 형식의 하부구조용 후판을 만들기 위해 주력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포스코는 2017년 영국 혼시 프로젝트에 이어 2019년 혼시2 프로젝트까지 전체 수요의 30%에 달하는 철강재를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외국기업으로는 이례적이다.

기자재 업체 삼강엠앤티는 지난 7월 영국 해상풍력발전단지 공급사 아랍에미리트 람프렐(Lamprell)과 675억 원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삼강엠앤티는 2021년 4월까지 영국 씨그린 해상풍력 발전단지(Seagreen Offshore Wind Farm)에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석션버켓 90세트와 하부구조물 본체인 재킷 제작용 후육강관 7100t을 공급할 예정이다.

중견 철강 업체 세아제강지주는 영국에 모노파일 공장을 직접 세운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 9월 영국 항만개발운영업체 에이블 UK와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AEMP)’에 모노파일 공장을 짓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공장은 오는 2023년 1분기부터 가동되며 연간 100개(16만t) 이상의 모노파일을 제작해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업체가 영국으로부터 풍력 수주가 많은 데에는 영국이 풍력에너지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풍력에너지위원회(GWEC) 자료에 따르면 영국은 2019년까지 해상풍력 누적설치량 국가별 비중 1위(33%)를 달리고 있다.

영국은 2030년까지 국가 전력의 40%를 해상풍력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0년 해상풍력발전 목표를 기존 30GW에서 40GW로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영국은 해마다 평균 3GW 규모의 풍력발전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국내 업체들이 영국 정책을 기반삼아 수주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