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옥시아는 미 대통령 선거 후의 대 중국 정책을 보고 상장시기를 모색할 방침이지만 시장 관계자는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해도 대 중국 압력이 느슨해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하고 있어 재상장 시기는 지극히 불투명하다.
이번 상장 연기에 따라 설비 투자 등 자금 계획은 재고할 수밖에 없지만 키옥시아는 욧카이치 공장에 플래시 메모리의 신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하는 등, 5G를 위한 수요를 전망한 투자는 계속할 생각이다. 애널리스트는 설비 투자액이 1조엔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상장으로 투자의 일부 회수를 계획하고 있던 주요 주주에게 상장 연기는 큰 차질을 빚게 됐다. 특히 키옥시아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베인캐피탈의 스기모토 유지 일본 대표(사진)는 “상장이 내년도 이후로 늦어질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스기모토 사장은 과거 미츠비시상사에서 일 했던 상사원이었다. 1990년대 말 미쓰비시상사가 미국 투자펀드 리플우드와 손잡고 파격적인 헐값에 인수한 일본장기신용은행(현 신생은행) 딜에도 참여한 경력이 있다. 그는 스카이라크에 이어 니치이학관을 싼 가격에 매수해 큰 이익을 보았다고 한다.
스기모토 사장이 인솔하는 베인캐피탈은 각종 어드바이저리 수수료로 기간 수익을 내고 마지막에는 재상장이나 전매로 팔아치우는 방식을 선호환다. 키옥시아의 상장 연기로 베인캐피탈의 전매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부상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