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와 재택수업이 일상화되면서 대도시가 아닌 교외에 거주하려는 인구가 증가해 도쿄의 인구집중 현상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NHK 방송은 총무성을 인용해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된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도쿄도에서 다른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긴 전출자는 도쿄도로 전입한 이들보다 5000명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 기간 동안 도쿄도의 전입자는 19만4395명, 전출자는 19만9937명으로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5542명 웃돌았다. 도쿄도의 전출자 수가 전입자 수를 앞지른 것은 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 올해 5월이 처음이다. 이후 코로나19 긴급사태가 해제된 6월에는 전입자 수가 더 많아졌으나, 이후 3개월 연속으로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았다.
전출자들이 선택한 거주지는 가나가와현이 4만418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이타마현 3만5789명, 지바현 2만6832명 순으로 모두 도쿄도에 인접한 지역이었다. 미즈호 종합연구소의 오카다 유타카(岡田豊) 주임연구원은 "기업 및 대학에서 재택근무 및 재택수업이 진행된 결과, 도쿄로 인구가 집중하는 현상이 완화됐다”며 "이런 흐름이 정착되면 지방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