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은 이날 고가와 저가의 일중 변동폭이 2만1700원에 달했고, 거래량도 1100만 주를 넘어서며 전일대비 5.66% 상승한 8만2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 항공업계가 초유의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이번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국내 항공산업가 재편되는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이 총 1조 8000억원으로, 내년 초 2조 500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대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아시아나 인수를 위해 한진칼은 KDB산업은행과의 계약에 따라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3000억원 등 총 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여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된다.
유상증자 전에라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동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 투자 직후 8,000억원 전액을 대한항공에 대여한다.
대한항공은 이 자금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영구전환사채 3000억원을 인수하고, 신주인수대금 1조 5000억원에 대한 계약금 3000억원에 충당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출자하는 방식을 택한 이유는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함으로써 대한항공에 대한 한진칼의 지분을 유지해 안정적인 지주회사 체제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마치게 되면 세계 10위권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로 도약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복수 체제로 독일, 프랑스, 홍콩, 싱가포르 등 주요 선진 국가의 항공사들과 경쟁에서 상대적인 열세에 있었다.
이번 아시아나 항공 인수를 통해 대한항공은 노선망, 항공기, 공급규모 등 주요 지표에서 글로벌 초대형 항공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증자를 놓고 KCGI 주주연합 측과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KCGI 주주연합은 전일 산업은행의 한진칼 3자배정증자에 대하여 강력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향후 제 2의 한진칼 분쟁을 번지지는 않을지 투자자들의 예의 주식하고 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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