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10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보도가 나온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즉 인간과 유사한 로봇 '아틀라스(Atlas)'와 함께 4족 로봇을 생산한다. 바로 '스팟(Spot)'이다. 태브릿으로 스팟에 내장된 스테레오 카메라가 보내주는 영상을 보면서 원거리에서 조종할 수 있다.최대 14kg에 이르는 검사장비를 탑재하는 스팟은 석유메이저 BP가 멕시코만에서 운영하는 석유 굴착 시설에서 오일장비 체크를 위해 투입돼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 석유가스 시설, 발전소나 방사능이 밀집한 지역을 점검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어떤 험지도 다니는 4족 로봇을 만든다는 고스트로보틱스의 'V-60'과 '스피릿'은 스팟과 비슷하다. 정해진 코스를 다니며 정찰을 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린다.
이 회사의 장점은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저렴하게 4족 로봇을 생산한다. 바로 '스피릿'이다. 접혔다가 펴서 일어나 이동한다.
고스트로보틱스는 또한 소형 로봇도 만든다. 차량 밑에 들어가 차량 하부를 샅샅이 살피는 데 적합하다. 아울러 하수도관에 들어갈 만큼 작은 것도 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비전 60외에 3D프린팅 기술의 선구자인 오리진과 함께 개발한 4족 로봇 '뉴스피릿 40', 차량 밑이나 하수도관에 들어갈 수 있는 소형(미니어쳐) 로봇 등을 생산한다.
4족 로봇의 상용화를 위해 2017년 설립된 애니보틱스가 만드는 애니멀 시리즈는 접혀 있다가 활성화되면 일어난다. 관절에 스프링이 들어있어 걷는 것은 물론 뛰고 점프할 수 있다.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다. 최신 모델인 애니멀C는 산업용으로 개발됐다. 와이파이로 연결하는 이 로봇개는 360도 볼 수 있다. 첨단 센서를 탑재해 각종 게이지와 밸브를 점검하고 수치를 읽으며, 사후 분석을 위해 사진도 촬영한다. 또 석유화학 플랜트 등의 각종 장비의 열을 측정하고 주파수 분석으로 이상 진동을 감지한다.
길이 105cm, 너비 53cm, 높이 83cm의 크기다. 무게는 50kg, 탑재중량 10kg이다. 최고속도가 초속 1m다. 배터리 작동시간은 2~4시간이다. 또 자동 충전기능이 있어 재충전이 필요하면 자동으로 충전기에 도킹한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