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4500명가량을 고용하고 있는 스위스 보험사 취리히그룹이 지난해 채용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는 이어 “여성의 지원율이 높아진 결과 실제로 취리히의 임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33%로 크게 늘었다”면서 “탄력근무제를 도입한 덕분에 남성 지원자도 마찬가지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시행된 채용 결과를 연구한 결과를 담고 있다.
취리히가 입사 지원자들에게 탄력근로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결과 이미 취리히에서 일하고 있는 시간제 근로자들의 근로 의욕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이 아니라는 이유로 눈치를 보고 임원직은 엄두도 내기 어려웠던 이들의 근로의욕과 소속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취리히의 스티브 콜린슨 인사팀장은 “‘탄력근무제 가능’이라는 문구만 추가했을뿐인데 채용 결과가 종전과는 크게 달라져 고무적”이라면서 “탄력근무제 덕분에 가정 생활과 직장 생활을 균형있게 영위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인식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