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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KT ‘게임박스’로 게임 트렌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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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KT ‘게임박스’로 게임 트렌드 바꾼다

스마트폰에 PC·콘솔게임 담은 ’게임박스’…2022년까지 누적 가입자 100만 목표

게임박스 마켓스크린 화면[사진=KT]이미지 확대보기
게임박스 마켓스크린 화면[사진=KT]
KT가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GameBox)’를 출시를 계기로 게임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게임박스’는 월정액 요금만 내면 스마트폰, PC, IPTV 등으로 100여 종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 서비스다. KT의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하는 스트리밍 방식을 활용해 기기 성능이나 장소의 제약 없이 고사양 게임이 가능하다.
지난 12월 시범 서비스에 이어 올 3월 오픈 베타 서비스를 통해 UI/UX, 게임 환경, 서비스 품질 등 가입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반영, 시스템 안정화 노력 끝에 8울 정식 출시 이후 3개월 만ㅇ 1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상태다. KT는 완전한 OTT 서비스로의 진화를 통해 2022년 누적 가입자 100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월 4950원에 100종 게임 제공하는 '게임박스', '가성비-편의성' 높여


KT는 기존 게임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게임박스’의 이용 요금을 최소화시켰다. 저변확대와 대중화를 위한 전략에서다,

‘게임박스’ 월 이용요금을 업계 최저인 월 4950원으로 책정했다. ‘게임박스’가 제공하는 총 110여종 게임의 정식 구매 가격이 약 240만원(글로벌 게임 마켓 Steam 기준 가격)임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요금이다. 정식 요금은 월 9,900원이지만 KT는 게임 출시를 기념해 연말까지 50% 할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통신사에 관계 없이 누구나 쉽게 게임박스를 접할 수 있도록 간편 가입 및 로그인 체계를 도입했다. 카카오톡, 네이버, 구글, PASS앱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주요 게임으로는 △보더랜드3 △NBA2K20 △마피아3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마블 슈퍼히어로즈 등 워너브라더스 시리즈 게임 △WRC8 △딜리버 어스 더 문 △빅터 브랜 오버킬 에디션 △스나이퍼 고스트 워리어 콘트랙트 △게임 크룩즈 △라이덴3 등이 있다.

KT는 연말까지 약 200여 종의 게임을 순차적으로 론칭하는 등 지속적인 신규 라인업 강화로 게임 마니아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 AI추천·N스크린 등 최적의 게임 환경 제공


KT는 취향에 맞는 게임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AI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이용자의 성별, 연령, 게임 플레이 이력, 게임 장르나 분위기 등을 분석해 게임을 분류하고, 유사한 이용 패턴을 보인 유저가 플레이 한 게임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서의 게임 컨트롤 개선을 위해 100여종의 게임에 각각 최적화된 가상 게임패드를 적용했다. 버튼 터치 습관이나 손가락 크기 등 개인 상황에 맞게 버튼 위치, 크기, 민감도, 밝기 등을 직접 조정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기능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KT는 게임패드 개발 전문기업 에이케이시스사(社)와 협업해 '게임박스' 전용 게임패드도 선보였다.

또한, PC와 IPTV에서도 ‘게임박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N스크린 기능을 순차 적용한다. 지난 26일부터 PC용 ‘게임박스(www.ktgamebox.com)’를 선보였으며, 다음달에는 KT IPTV 기가지니용 ‘게임박스’를 본격 오픈 예정이다. ‘게임박스’ 가입자는 모바일, PC, IPTV 등 어느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게임 이용 중 끊김없이 기기를 변경하는 심리스(Seamless) 기능을 통해 크로스 플레이도 할 수 있다.

◇ KT,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 성공 이끌 것


KT는 개방형 플랫폼 전략으로 ‘게임박스’를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의 성공 모델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KT가 자체 구축한 ‘게임박스’ 플랫폼에 국내외 인기 대작 게임은 물론 국내 중소 게임사들의 인디게임까지 수급해 스트리밍 게임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KT는 지난 8월 소셜포인트, 락스타게임즈, 2K 등의 세계적인 게임 레이블 운영사 테이크투 인터렉티브와 아시아 기업으로는 최초로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KT는 테이크투와 인터렉티브와의 협약을 계기로 보더랜드 시리즈, 바이오쇼크 시리즈, 엑스컴 시리즈, 2K20 시리즈 등 대작 게임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인디게임 산업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저 참여형 소셜 플랫폼 스토브(Stove)를 운영 중인 글로벌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와 협약을 맺고 인디게임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KT는 스토브에서 유통되고 있는 인디게임을 ‘게임박스’에 론칭하는 등 양사 모두 국내외 인디게임 공동 수급 및 게임 콘텐츠 개발 등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인디게임협회와도 협력해 인디게임 개발사 지원을 통한 인기 인디게임 콘텐츠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과 제휴를 맺고 한게임 사이트에서 ‘게임박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 접점도 확대한다.

아울러 KT는 자체 플랫폼 구축을 위해 지난해부터 대만의 유비투스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비투스는 글로벌 스트리밍 게임 솔루션 개발사로 일본의 대형 게임사 닌텐도의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구축 및 운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KT는 유비투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게임 수급, 서버 효율화 및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게임박스’를 스트리밍 게임 업계의 성공 모델로 안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성환 KT 5G/GiGA사업본부장 상무는 “KT는 자체 구축한 개방형 플랫폼의 강점을 바탕으로 100여종의 인기게임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출시했다”며 “최신 인기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OTT 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해 게임 이용 트렌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