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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백신 선두주자 효능과 비용 싸움...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존슨앤드존슨 중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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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백신 선두주자 효능과 비용 싸움...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존슨앤드존슨 중 승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 경제, 인명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각국 정부들은 경쟁적으로 대형 제약회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사전에 대량으로 구매하고 나섰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 경제, 인명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각국 정부들은 경쟁적으로 대형 제약회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사전에 대량으로 구매하고 나섰다. 사진=로이터
화이자,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잇달아 긍정적 임상 결과를 내놓으면서 코로나19 백신의 대량 생산 및 접종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백신 낙관론이 재부각되고 있다.

백신이 나오기까지 남아 있는 큰 난제는 경쟁적인 '사전주문'으로 생기는 백신 부족, 유통 안전성 문제, 비용 등 으로 CNBC는 17일(현지시간) 대표적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들의 현황을 보도했다.
세계 각국의 정부들은 유효한 백신을 얻기 위해 여러 곳에 분산 투자를 하고 있다.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몇몇 백신 후보군 제품들과 공식 사용승인 전에 미리 계약을 하는 것이다.

일례로 영국 정부는 성공 잠재성이 있는 코로나19 백신 6종과 비공개된 금액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또한 내년 1월까지 3억 도즈의 백신을 수령하길 바라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국가 간의 치열한 경쟁은 백신에 대한 공정한 접근을 어렵게 한다. 이에 국경없는 의사회 같은 단체들은 몇몇 국가들의 백신 사전 계약을 두고 "부유한 국가들의 위험한 백신 민족주의 트렌드를 낳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16일 3차 임상시험 단계에서 중간 평가 결과 94.5%의 효과가 있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이 실시됐다.

모더나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개발 중인 백신 후보 mRNA-1273은 영하 20도에서 최대 6개월 동안, 냉장 상태(영상 2~8도)에서는 최대 30일 동안, 냉장고에서 꺼낸 뒤에도 실온에서 최대 12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잭 털스 모더나 의료총책임자는 "진료실과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약 32∼37달러(약 3만 5천∼4만 1천원)에 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며, 화이자는 미국 판매 가격을 1회 접종분당 19.5달러 수준을 책정할 예정이다.
몇 주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에 백신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할 계획인 모더나는 올해 연말에는 2000만회 접종 분량을 미국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지난 10일 화이자(Pfizer)와 독일 바이오엔테크(BioNTech)가 임상 결과를 발표한 백신 후보 BNT162b2의 경우 영하 70도에서 유통·보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냉장고에서는 최대 5일에 그친다. 고도의 냉동시설이 필요해, 개발도상국 등에서는 화이자 백신이 공급이 힘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방식이며, 두 번째 접종 이후 7일이 지난 시점에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적으로 첫 번째 접종이 이뤄진 뒤 4주 뒤에 효과가 발생한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둘 다 유전자의 일종인 엠아르엔에이(mRNA, 메신저 리보핵산)를 기반으로 백신을 만들었다. 엠아르엔에이는 세포에서 디엔에이(DNA) 정보를 전달해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엠아르엔에이가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 돌기인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어 체내에서 면역 반응이 일어나 항체를 생성하도록 설계됐다.

국제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코백스)는 저개발 국가에 백신 구매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비용이 여전히 높을 수 있다.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는 3상 임상시험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이 노인층에서도 청년층과 유사한 면역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과 인도에 5억회 분량, 유럽연합(EU)에 4억회 분량의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은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영국에서만 6000명의 참가자를 모집할 계획이며 나머지는 미국, 벨기에, 콜롬비아 등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이 높은 나라에서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은 자사 백신 가격을 10달러로 책정했다.

존슨앤드존슨가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 'Ad26.Cov2.S'는 일반 감기를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 타입 26(Ad26) 벡터를 전달물질로 이용해 항원으로 사용할 코로나바이러스 유전 물질을 체내 세포로 전달해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FT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존슨앤드존슨가 개발한 백신이 효과가 있을 경우 내년 중반까지 약 3000만개의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EU는 2억회, 미국은 1억회, 캐나다는 3800만회 분량의 존슨앤드존슨 백신 계약을 사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