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올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는데도 투자는 10%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의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62개 사를 조사한 결과, 올 들어 3분기까지의 매출액은 969조7182억 원, 영업이익은 53조49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각각 4.5%, 3.9% 줄어든 것이다.
그런데도 투자는 63조2153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57조3174억 원보다 10.3%, 5조8978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20조8612억 원으로 전체 투자의 33%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42조3541억 원으로 4.5%, 1조9989억 원이 오히려 감소했다.
한편, 대기업집단의 고용은 9월말 현재 108만47명으로 작년 9월말의 108만8838명보다 0.8%, 8791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규직 근로자는 101만9881명에서 100만7744명으로 1.2%, 8791명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6만8957명에서 7만2303명으로 4.9%, 3346명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효성그룹이 655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효성ITX가 정부의 공공데이터 DB 구축을 위한 청년 인턴십 사업을 수주, 6000명의 인턴을 고용한데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을 제외하면 삼성그룹이 1.7%, 3370명 늘었고 SK그룹은 2.8%, 1861명 증가했다.
현대자동차(960명, 0.6%), 영풍(471명, 13.6%), KG(452명, 31.8%), 셀트리온(342명, 11.7%), 현대백화점(327명, 2.7%), 하림(281명, 6.3%), 네이버(277명, 7.7%) 등도 고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