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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언택트 트렌드 맞춰 온택트 라이프에 주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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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언택트 트렌드 맞춰 온택트 라이프에 주목하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사진=현대카드이미지 확대보기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사진=현대카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일컫는 언택트가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개념인 이른바 ‘온택트 라이프’가 주목받고 있다.

온택트란 접촉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언택트’에 인터넷상에 ‘접속’ 혹은 ‘연결’돼 있다는 의미의 ‘온(on)’이라는 단어를 덧붙여 만들어진 신조어다. 물리적인 접촉이나 대면은 없지만 여전히 서로가 연결돼 있을 수 있게 만드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온택트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코로나 검사라든지 온라인을 통한 상품이나 서비스 판매는 물론 교육과 채용, 화상 회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주말에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며 온택트 라이프를 즐겼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집안에만 박혀 있던 주말을 흥미진진하고 긴장하게 만들어버린 넷플릭스 드라마 ‘Queens Gambit’. 안야 테일러 조이라는 주연배우의 연기와 표정에 주말 내내 끌려다녔다. 엉뚱하게도 내가 너무 와인과 위스키만을 고집했다는 반성도 했다. 한잔의 마티니(드라마에선 깁슨이지만)가 얼마나 클래식하고 우아하던가”라는 글을 남겼다.

이처럼 온택트 라이프가 일상화되면서 기업의 마케팅이나 브랜딩 활동에도 이런 방식이 빠르게 차용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이끄는 현대카드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 고객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전세계 최고의 뮤지션을 초청하는 초대형 콘서트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등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흥미로운 문화 행사를 꾸준히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대규모 공연이나 문화 행사가 자연스럽게 중단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했다.

현대카드는 고민 끝에 팬과 뮤지션들을 온라인 상에서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름하여 ‘팬 메이드 라이브. 팬 메이드 라이브는 말 그대로 팬들이 만드는 라이브 공연으로 현대카드 DIVE애플리케이션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뮤지션들에게 듣고 싶은 노래와 의상, 제스처 등을 요청하면 뮤지션이 내가 원하는 공연 그대로 실현해주는 이벤트도 열었다. 팬과 뮤지션들을 위한 일종의 인터렉티브 콘서트인 셈이다.
공연은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언더스테이지 등 현대카드가 운영하는 공간에서 진행하고, 이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DIVE 앱과 DIVE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작년에 오픈한 현대카드 대표 앱 ‘현대카드 DIVE’도 온택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현대카드 DIVE는 대중들이 자신만의 취향을 만들어갈 수 있는 영감의 디지털 공간으로 취향과 트렌드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동시에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디지털 컬쳐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바로 이 플랫폼이 현대카드의 온택트 브랜딩 플랫폼으로써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 DIVE 앱에 대해 “현대카드는 지금까지 스페이스 디자인, 음악 공연 등의 오프라인적인 것들에 집중했는데 DIVE앱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오가는 앱”이라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팬 메이드 라이브 이전에도 꾸준한 온택트 활동을 해왔다. 지난 2월 ‘현대카드 디지털 러버’를 출시한 후 론칭 캠페인의 일환으로 ‘방콕라이브’나 ‘슈퍼마켓 콘서트’를 연 것이 대표적이다.

방콕라이브는 그레이, 제시, 강민경 등 3인의 뮤지션이 각자 자신의 방 또는 작업실에서 평소 집에서의 옷차림으로 digital lover 커버곡을 노래하는 것으로 현대카드가 새롭게 시도한 공연 방식이다.

슈퍼마켓 콘서트는 방콕라이브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이 각각 동네 슈퍼마켓 앞에서 펼치는 게릴라 공연으로 언제, 어디의 슈퍼마켓 앞에서 공연을 펼치는지는 사전에 공개되지 않았다.

대신 ‘현대카드 DIVE’ 앱은 물론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현대카드 소셜미디어 채널과 소셜미디어 기반 미디어 ‘딩고(Dingo)’를 통해 ‘혼자’, ‘각자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게 하는 데에 집중했다.

이처럼 고객과의 직접적인 접촉이 어려워진 지금, 기업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브랜딩과 마케팅의 청사진, 즉 ‘뉴 노멀(New Normal)’을 고민해야 한다.

정 부회장이 실천하는 온택트 라이프처럼 현대카드도 앞으로 다양한 방식의 온택트 활동을 통해 고객과의 끊임없는 인터렉션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