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모더나·화이자 백신, 대량생산·물류 등 난제 어떻게 해결하나

공유
1

[글로벌-Biz 24] 모더나·화이자 백신, 대량생산·물류 등 난제 어떻게 해결하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보관온도는 영상 2~8도인 반면 화이자 백신은 접종 전까지 영하 70~80도에서 보관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보관온도는 영상 2~8도인 반면 화이자 백신은 접종 전까지 영하 70~80도에서 보관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사진=로이터
화이자에 이어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이번주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염병 종식 시점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더욱 높였다.

시험 참가자 3만명 가운데 코로나에 감염된 95명을 조사한 결과 백신을 접종한 참가자는 5명에 그쳤고 나머지 90명은 가짜 약을 맞았다는 것이다. 모더나가 1상 시험 시작은 빨랐지만, 화이자가 3상 중간 발표에서 일주일 앞섰는데, 다시 모더나가 화이자(90% 이상)보다 더 높은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백신 호재에 시장이 열광하는 가운데, 약 70억 명의 전세계 인구에 최종규제 승인이 완료된 백신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혼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CNBC는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의 유통을 위한 특수 저장 트럭과 화물 수송기 등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물류 악몽’이 될 수 있다. 화이자는 백신 공급을 위한 특수 컨테이너까지 개발했지만, 일선 의료기관에는 초저온으로 백신을 보관할 장비가 부재한 경우가 적지 않다.

모더나의 백신은 일반적인 냉장 온도인 화씨 36~46도에서 최대 30일간 보관할 수 있다. 모더나 백신 역시 운송 시에는 냉동장치가 필요하다. 내년까지 5억~10억회 투여분을 생산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를 유통하기 위해서는 당장 수백 대의 특수 냉동트럭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가디언지는 특수 저장장치가 필요한 백신을 항공이나 해상으로 운송할 때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스위스 제약회사 론자는 지난 5월 모더나와 제휴했으며 연간 4억 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더나는 2021년에 총 5억~10억회분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어 현재 제조능력으로 국제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는지가늠할 수 있다.

모더나의 백신은 한 사람당 두 번 접종을 해야 하므로 4억 회분은 2억 명분에 해당한다.

바젤에 본사를 둔 론자는 미국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 1개, 스위스 피스프에 3개의 생산 라인을 건설 중이다.
앨버트 베에니(Albert Baehny) 론자 CEO는 CNBC '스쿼크박스 유럽' 인터뷰에서 "우리와 같은 제약회사들이 생산량 확대에 있어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 연간 5억 회 이상의 용량을 생산하려먼 추가 제조 라인을 설립해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에니 CEO는 "백신 생산의 문제 중 첫번째는 속도다. 불과 10~11개월 전에 시작한 백신개발이 지금은 북미에서 처음으로 상용화 물량을 생산하고 있고, 스위스에서도 1~2주 만에 상용화 백신 생산을 계획하고 있어 속도가 난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번째 도전은 인력 고용"이라며 "각 제조 라인별로 60-70명의 교육을 받은 직원이 필요한데 현재 제조업 라인 4개를 설치해 투입될 직원들을 훈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비에 액세스하고 제조 시설을 테스트하는데 1년이 걸린 부분도 큰 난제 중 하나였다"며 백신 공급에 대해서는 "모더나 백신의 보관 온도는 제약업계의 표준 조건이기 때문에 유통에 있어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