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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추위 물럿거라!” 백화점 모피 판촉전 ‘불타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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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추위 물럿거라!” 백화점 모피 판촉전 ‘불타오르네’

모피 수급 불안정에 내년 모피 가격 상승 예상
코로나19 장기화로 쌓인 재고 처분 목적도 있어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업계가 모피를 큰 할인율로 판매하는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업계가 모피를 큰 할인율로 판매하는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겨울철을 앞두고 백화점업계에 모피 할인 행사가 봇물 터지듯 등장하고 있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오는 22일까지 잠실점 8층 행사장에서 1000억 원 물량의 모피를 최대 80% 할인하는 ‘럭셔리 모피 대전’을 개최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에서 국내외 17개 브랜드의 제품을 기존가 대비 60~80% 저렴하게 내놓고 동시에 남성 고객을 위한 무스탕 제품도 선보인다.

‘진도모피’ ‘우단모피’ ‘국제모피’ 등 10개 브랜드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결제액 10%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고, 밍크 장갑이나 밍크 머플러 등 사은품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2월 6일까지 무역센터점 10층 문화홀에서 ‘2020년 모피대전’을 연다.

이 회사는 모피 성수기인 겨울을 맞아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모피 상품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모피 상품을 대거 기획했다.

‘케티랭’·‘안나리사’·‘디에스퍼’·‘아르티리소’·‘근화모피’ 등 국·내외 10개 모피 브랜드의 하프코트‧재킷‧조끼 등 인기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70% 저렴하게 마련했다. 특히 최고급 모피로 손꼽히는 ‘세이블’ ‘친칠라’ 소재의 모피를 최대 70% 저렴하게 판매하고, 리버서블 밍크 재킷, 캐시미어 상품 등 다양한 상품 구색도 갖췄다.

기존 모피 할인 행사보다 할인 폭을 확대하고(기존 할인 폭은 최대 50% 내외), 최다 할인 적용 상품도 전체 물량의 20%를 웃돌아 모피 마련에 제격인 기회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해 모피 행사는 다양한 색깔과 디자인의 모피 제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모피 행사는 다양한 색깔과 디자인의 모피 제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21일부터 모피를 싸게 파는 행사와 팝업스토어를 다채롭게 마련했다.

압구정동 명품관은 이탈리아 대표 모피 브랜드 ‘파비오 가파치’ 팝업 스토어를 국내 단독으로 오는 11월 말까지 운영한다. ‘셀럽제이’ ‘잘루즈’ 등 디자이너 모피 브랜드 상품도 겨울 한정으로 만나볼 수 있다. 광교점은 오는 27일부터 12월 3일까지 ‘라피에라 모피 상품 행사’를 벌인다.

대전 타임월드에서는 ‘OH by 코펜하겐 퍼’와 ‘성진모피’의 협업 팝업스토어를 올겨울 한시적으로 선보인다. 천안 센터시티는 오는 22일까지 ‘모피&해외 명품 대전’을 열고 모피 브랜드는 최대 80%, 해외 명품 브랜드는 최대 50% 할인한다.

이외에도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은 지난 10월 모피 행사를 열어 지난해 대비 23% 신장한 매출을 올리는 등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백화점들은 내년에 모피 가격이 오를 것을 대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타격을 받아 밍크 사육농장 수도 줄어드는 데다, 최근 덴마크 밍크 농장에서 대규모 살처분이 발생해 앞으로 모피 수급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유명 모피 옥션사 ‘나파’가 지난해 영업을 종료했고, 최근 3년간 하락세였던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한 이유도 있다.

실제로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예년보다 모피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저조해 재고 물량이 쌓였다. 여기에 국내 모피 선호도가 줄어 ‘모피 원피‧제품’ 수입(금액 기준)은 2018년 3억 3731만 달러(한화 3763억 3676만 원)에서 지난해 2억 3731만 달러(한화 2647억 6676만 원)로 30% 가까이 감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겨울은 ‘모피의 계절’이지만 최근 ‘윤리 소비’ 추세와 코로나19로 재고가 많이 쌓였다. 올해가 모피를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절호의 기회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